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 울산시 `만물 수리 서비스` 제 기능하려면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4/15 [19:45]

 울산시가 4월부터 11월까지 울산 전 지역을 대상으로 `오케이 생활민원 현장 서비스의 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동안 가정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생활민원은 주로 기초자치단체가 맡아 처리했는데 광역지자체가 민원 해소 대상과 범위를 넓혀 직접 주민 편익을 돌보겠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5개 구군에 비해 필요한 재정과 인력을 보다 손 쉽게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초지자체들이 지금까지 운용했던 `생활민원 기동대`와는 다른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

 

 일부 기초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는 `기동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스럽다. 더 큰 문제는 다수 시민들이 그런 생활 민원 해결조직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점이다. 또 무엇보다 지자체들이 현장 서비스를 민간 업체에 위탁, 운영하기 때문에 주민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다. 기초지자체 담당 부서에 민원이 접수되면 위탁 업체 쪽으로 연결되는데 업체와의 통화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게 다수 신청인들의 지적이다. 게다가 행여 연결이 된다 해도 민간 업체의 불성실한 태도에 주민들이 얼굴을 붉히는 수가 허다하다. 이러니 기동대가 혼자 제멋대로 `척척 거리며` 다니는 것이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만물 수리 현장 서비스는 일정한 기간과 장소를 특정해 진행된다. 예컨대 중구 성안동 청구 아파트는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울산광역시 차원에서 수행되는 현장 서비스는 각 구군 당 한달에 한번 돌아올까 말까다. 잔뜩 기대감만 부풀려 놓고 다시 기동대 상황으로 돌아가는 형국을 배제하기 어렵게 되는 셈이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만물 수리 서비스 날`이 성공하려면 몇 가지 필수 조건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우선 민간 위탁 업체의 자질이다. 특히 서비스 대상이 소형 가전 수리, 자전거 수리, 칼 갈이 등 주민 생활과 밀착된 부분이기 때문에 업체가 성실하고 친절하게 신청자들을 대해야 한다. 이런 상황 여부를 차후에 면밀하게 파악할 필요도 있다. 어차피 위탁 업체에 시민 혈세가 지불될 것 아닌가. 시민 혈세를 지불하면서 시민들이 불만을 터트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또 울산시가 주도해 지자체의 기동대를 운영할 수 있는 여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울산시 자체의 `서비스 날` 진행으론 시간적 한계가 너무 크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4/04/15 [19:45]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