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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22대 총선 울산 사전투표율이 의미하는 것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4/07 [20:08]

 지난 5일, 6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 4ㆍ10 총선 사전투표에서 울산지역이 투표율 30.13%를 기록했다. 지난 21대 당시보다 4.16% 높은 수치다. 대수롭지 않은 것 같아도 이 정도면 선거에선 당락이 오가고도 남는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불과 0.7% 차로 당선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4년 만에 치루는 선거에서 이 정도 격차가 발생했다면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난 2013년 4ㆍ24 재ㆍ보궐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사전 투표제는 유권자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시작됐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본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유권자들을 위해 시간과 장소를 보다 유연하게 적용하자는 게 원래 취지다. 하지만 지난 2016년 20대 총선부터 사전투표율이 후보자 또는 정당의 승패 척도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이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전체 선거 결과를 예단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이번 울산 동구 사전투표율은 31.53%다. 지난 21대 투표율보다 4.22% 높다. 유권자들이 단순히 자신들의 투표권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한 결과라고 보기 어려운 수치다. 정치적 권리를 위해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그런데 울산 북구는 사전투표율이 울산지역 6개 선거구 가운데 최저수준이다. 지금까지 북구에서 전개돼 온 일련의 정치적 과정으로 판단하면 이쪽이 최고치를 기록해야 하는데 정반대다. 민주당과 진보당이 경선을 통해 야당 단일후보를 선출한 만큼 열기가 다른 어떤 곳보다 높아야 한다. 하지만 울산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29.32%다.울산 북구 유권자 수는 지역 상위권인데 사전투표 참가자는 가장 적은 편에 속한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보다 많은 울산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선택했다. 자신들이 결정한 바를 확고히 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한 측면이 짙다. 유권자의 표심은 깊은 강물 속 흐름과 같다고 한다. 수면에서 흔들리는 물결과 달리 물밑은 고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 속 생명체는 모두 밑바닥에 존재하며 강의 존재 가치를 좌우한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드러난 유권자 참여율을 그냥 스쳐봐선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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