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올해 학교복합시설을 첫 공모한 결과 울산시교육청은 단 한곳도 선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울산 동구 남목초등학교가 유일하게 선정됐지만 올해는 울산지역에서는 선정되지 않아 지자체와 공유가 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수요와 지역 수요가 부합하는 학교를 공모사업 대상으로 우선 선정하며 학교복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지자체에는 가점이 검토되고 있다. 또 돌봄과 교육활동 관련 타부처 공모ㆍ지원사업 추진 시 학교복합시설로 계획한 경우에도 우선 선정과 가점 부여가 검토된다.
교육부는 2027년까지 매년 공모를 거쳐 매년 40개교씩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에 하나 이상의 학교 복합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올해 학교복합시설 첫 공모 결과 22개 사업을 추가 선정했다
학교복합시설은 학교 안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지역 주민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지역 내 문화ㆍ체육ㆍ복지시설을 일컫는다. 수영장, 도서관, 체육관 등을 설치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동구와 `남목 도시재생 뉴딜사업 및 남목초 학교시설복합화 사업` 조성ㆍ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4월 울산교육청과 동구가 맺은 학교시설복합화 업무 협약에 따라 남목초에 설치하는 학교복합시설 규모, 사업비 분담, 건물 소유권 등 시설 조성과 관리ㆍ운영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교육부는 올해 전국 12개 시도교육청만 선정했고 울산교육청 등 5개 시도교육청은 제외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9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2곳이 각각 선정됐다. 나머지 5곳은 폐교나 학교 인근 부지를 쓴다. 지역별로는 경기 5개, 서울 2개, 인천 1개 등 수도권에서 8개(36.3%)가 선정됐다. 비수도권에선 충남이 3개로 가장 많았고 강원ㆍ경북ㆍ광주에서 각각 2개, 대전ㆍ부산ㆍ대구ㆍ충북ㆍ전북에서 각각 1개씩 총 14개가 뽑혔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 22개 중 20개는 늘봄학교 등 인근 학교의 돌봄ㆍ방과후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사업 9개는 시설 내에 평생교육시설을 두기로 했다. 주차장(8개), 체육관(8개), 수영장(7개)도 설치될 예정이다. 지역돌봄센터(6개), 도서관(6개)도 다수 확충한다.
이번에 선정된 시설은 설계 및 공사 등을 거쳐 여건에 따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완공돼 운영될 계획이다.
교육부는 내년 중으로 최종 선정된 사업을 운영할 지자체와 교육청에 총사업비 약 3천700억원 중 40% 가량에 해당하는 약 1천500억원을 일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오는 2027년까지 학교 복합시설을 200개 확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오는 6월 올해 2차 학교복합시설 신청 접수를 받은 뒤 7월 추가 선정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