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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아침> 별2
 
황연주 시인   기사입력  2024/03/26 [17:39]

몇주 째

카페 앞을 서성이는 낯선 발길

 

넌지시

카페 안을 들여다보고는

서둘러 자리를 뜬다

 

약속이 있었을까

산책을 나온 걸까

눈빛이 아련하다

 

가을도 아닌데

카페 앞에 우수수

떨어진 무수한 기억의 잔재들

 

그녀가 떠나자

아르바이트생이 얼른 나가

쓰레받기에

그녀가 떨어뜨리고 간

미련 덩이를 쓸어 담는다.

 


 

 

▲ 황연주 시인  © 울산광역매일

<시작노트>

 

자주 찾는 산책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한때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을 했습니다. 카페 주인도 직원들도 우리를 결코 기억하지 못할 테지만 그 앞을 지날 때마다 잠시 멈칫거리는 저를 봅니다. 해서 하루는 저처럼 이별을 했던 카페 앞을 쉬이 지나치지 못하고 한참 머물다 지나가는 사람을 떠올리며 시를 썼습니다.

 

 

황연주

 

2022년 『문학고을』 동시 신인상 등단

『춤추는 바람개비』 동시집 출간(23/9/10),

『한때는 사랑, 너라는 오물』 시집 출간(2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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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6 [17:3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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