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울산형 서비스산업 발굴을 위한 정책수립에 본격 나섰다. 제조업 중심의 울산이 젊고 유능한 청년들을 울산으로 불러 모을 기반을 마련키 위한 처방이다. 

 지난해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울산의 산업구조 및 새로운 성장 방향으로 조사ㆍ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규모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하는 제조업 중심의 울산 산업구조가 지식산업과 첨단 통산 산업을 선호는 유능한 젊은이들을 울산으로 유입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울산 산업구조가 오히려 청년층의 울산 이탈을 가속 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소하고자 울산시가 새로운 산업 트렌드와 울산의 산업 특성이 반영된 서비스산업을 발굴해 육성키 위한 정책 수립에 나선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지난 25일 울산시는 청사 본관에서 시 관계자와 청년위원 그리고 전문가가 참석한 `울산형 서비스산업 육성방안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용역은 국책전문 기관인 사업연구원이 맡아 국내와 서비스산업의 현황과 관련 정책의 동향 및 울산 서비스산업 현황을 분석하고 국내외 선진도시의 서비스산업 육성정책 및 성공 사례를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정부 및 유관기관 등 서비스산업 관련 정책 동향을 파악해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 사업 육성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이번 용역은 무엇보다 제조업 중심의 하드웨어 위주의 산업구조를 탈피해 어떻게 다변화ㆍ유연화시켜 울산의 도시경쟁력을 높일 것이냐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젊은 층이 선호하고 고용흡인력인 높은 경쟁력 있는 서비스산업을 어떻게 발굴해 낼 것인가, 또 이번 용역을 통해 지역 경제와 활력을 불어넣어 소비와 생산을 어떻게 하면 선순환시킬 수 있을까 하는 부분도 집중 조명돼야 할 것이다. 울산은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대표산업 수도로써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고 국가와 지역 경제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하지만 성장의 최고치에 이른 굴뚝 산업으로는 최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시도 반드시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높은 부가가치와 고용 창출효과를 가진 서비스산업을 울산의 산업 다양화에 접목하길 기대한다. 울산은 지난 80년대부터 산업현장을 지켜왔던 베이비 붐 세대들의 대량은퇴가 시작됐다. 그만큼 울산의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하루라도 빨리 더 많은 젊은 세대들을 울산으로 불러 모아야하는 근본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IT산업이나 전문서비스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울산의 취업구조도 30~40대로 이전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산업별이나 직종별로 고령화 속도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90년대 울산의 성장을 주도했던 화학, 조선업과 같은 제조업은 청년층의 기피 대상인 반면 첨단 컴퓨터 관련 산업이나 정보처리, 서비스업, 금융업과 같은 첨단산업과, 지식산업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다.

 울산시도 이 같은 추세에 신속 대비해 생동감과 경쟁력 있는 울산, 젊은 울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속히 산업구조 개선에 나설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