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울산지역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비용이 전국 17개 시도 중 12번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비용은 111만원 선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121만원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ㆍ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사교육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ㆍ중ㆍ고교 학생 사교육비가 총 27조1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동안 `유아` 사교육비에 대한 조사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적이 없어서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있었고 정부에서는 올해부터 유아 사교육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유아 사교육비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5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유아 영어학원 수는 2019년 18개, 2020년 29개, 2021년 26개, 2022년 32개, 2023년에는 38개옿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2019년 615개에서 2020년ㆍ2021년에 700개를 넘었으며 2022년에는 811개, 2023년에는 842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 내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비 및 기타경비가 2023년 12월 기준으로 11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교습비는 101만원, 월평균 기타경비는 9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내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비 및 기타경비가 2023년 12월 기준으로 121만원, 월평균 교습비는 110만9천원, 월평균 기타경비는 10만1천원이었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148만6천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 142만5천원, 서울 141만7천원, 충남 137만4천원 순이었다. 

학력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아 영어학원 졸업 후 유명 초등 영어학원의 예비초1 레벨테스트가 `7세 고시`라는 단어가 사용될 정도로 유아 사교육 시장은 점점  더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아에 대한 과잉학습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울산시교육청이 23곳 유아 영어학원에 대해 점검한 결과 18곳이 위반했고 건수로는 31건에 달했다.

울산교육청은 30건에 대해 벌점 및 시정명령을 조치했고 8건은 6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위반 유형으로는 `학원명칭 표시 위반(온라인 부당 광고 포함)`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습비등 초과징수, 변경 미등록, 미반환, 영수증미교부 7건, 강사채용 해임 미통보 4건, 교습비 게시ㆍ표시 위반(내부, 옥외, 인터넷 등) 3건, 시설변경 미등록ㆍ위치 무단 변경 3건, 제장부(수강생 대장 등) 관리 소홀 2건, 성범죄경력및아동학대전력조회 미실시 1건, 기타 2건 등이다.

강득구 의원은 "정부에서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우리 사회의 사교육 의존이 심각한 원인부터 진단하고 근본적으로 상위 입시 제도 개혁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