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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가덕도 신공항, 세계 50대 허브 공항으로"
2단계 공항 확장으로 활주로 1본ㆍ여객ㆍ화물터미널 확장
 
황상동 기자   기사입력  2024/01/11 [17:03]

▲ 1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의 비전과 전략` 선포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부산시가 오는 2029년 개항 예정인 부산 가덕도신공항을 아시아복합물류 및 세계 50대 메가 허브 공항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시는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덕도신공항의 비전과 전략`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장인화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위원당 등 전문적인 자문을 통해 정책적인 지원을 해 온 가덕도신공항 기술위원회의 주요 전문가와 항공산업 및 물류 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가덕도신공항을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이라는 비전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아시아 복합물류 허브공항 ▲세계 50대 메가 허브공항 ▲글로벌 초광역 공항경제권 구축 ▲지방정부와 함께하는 공항이라는 4대 전략을 선포했다. 

 

가덕도신공항은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3500m 활주로로 건설해 복합물류 허브 공항 위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3500m 활주로는 대형 화물기의 장거리 직항 노선이 가능하다. 활주로 길이는 최장거리 노선인 미국 동부 뉴욕 노선(1만1300㎞)을 기준으로 설계된다. 대표적인 대형 화물기인 보잉사 B777F는 이착륙에 3320m 활주로가 필요하고 B747-400F는 3490m가 필요하다. 여객기는 대형기인 보잉 B777-300ER 항공기가 3260m, B747-8i 항공기가 3270m의 활주로 길이가 필요하다. 

 

가덕도신공항은 항공화물 100만톤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 규모를 확보한다. 1단계에서는 10만㎡(터미널 2만2000㎡) 부지를 확보했으며, 장차 5만㎡ 확장부지를 비롯해 화물계류장과 접한 지원시설 부지 15만㎡를 화물터미널 등으로 활용가능할 전망이다. 

 

시는 가덕도신공항 2단계 조기 확장도 추진한다. 활주로 1본은 사고시 공항폐쇄가 우려된다. 

 

지난 2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충돌사고처럼 항공사고가 발생하면 1본의 활주로는 공항을 폐쇄해야 한다. 

 

대부분 세계적인 허브 공항들은 활주로가 2본 이상이다. 한국 인천(4본), 일본 간사이(2본), 영국 멘체스터(2본), 독일 뮌헨(2본) 등이다. 특히 가덕도신공항이 모델로 하는 일본 나고야 주부국제공항의 경우 활주로가 1본이지만, 일주일 중 5일을 심야시간에 유지보수를 이유로 공항이용을 막고 있다. 

 

2단계 확장으로 공항 기능과 규모가 2배가 될 전망이다. 부지 면적 역시 667만㎡에서 1102만㎡로 늘어난다. 3200m 활주로가 추가되며, 여객터미널과 계류장 등 공항시설이 확장된다. 

 

박 시장은 "인천공항도 2001년 1단계 개항 이후 2002년 곧바로 2단계를 착공했다"며 "가덕도신공항도 2030년 공사 발 주 및 설계를 거쳐 2031년 2단계 확장을 착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은 남부권을 비롯해 일본 규슈지역까지 포함하는 `Sea&Air`모델로 개발된다. 부산항을 연계한다. 가덕도에 국제복합물류시설을 건설하고 부산신항 남컨테이너 배후부지, 부산 화전산단을 동북아물류플랫폼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가덕도신공항은 세계 50대 글로벌 허브 공항 도약을 목표로 한다. 국제선 100개 노선 이상, 환승 국제노선 150개 이상을 목표로 한다. 메가허브 공항은 현재 세계 1위가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이며, 인천국제공항이 11위에 위치해 있다. 

 

가덕도신공항의 장거리 노선은 유럽의 경우 핀란드 헬싱키, 튀르키예 이스탄불,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영국 런던, 스위스 취리히 노선을 취항 목표로 한다. 미주 노선은 캐나다 벤쿠버,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LA를 잇는 노선이 목표다. 

 

박 시장은 "신공항의 배후 인구가 2000만명"이라며 "신공항 개항 전까지 부산 지정 항공운수권을 최대한 확보해 장거리 노선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에어부산을 아ㆍ태지역 중견항공사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현재 29개 노선, 협동체 21대를 가지고 있는 에어부산을 2030년 이후 협동체 40대, 광동체 10대를 보유해 중단거리 40개 노선, 장거리 6개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로 키울 예정이다. 

 

가덕도신공항을 통해 남부권의 광역철도망 및 도로망을 연결한다. BuTX(부산형 급행철도), 사상-녹산선 도시철도 연결, 가덕도신공항 접근 고속도로 2개 연결 등을 위해 만들어진다. 

 

우리나라 남부권을 넘어 일본 규슈 지역도 잇는다. 일본 규슈 지역은 구마모토 지역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이 들어서 있다. 일본 나고야나 오사카 간사이 공항을 통해 수출을 하는 것보다는 가덕도신공항을 통해 수출하는 것이 더 유리할 전망이다. 

 

박 시장은 "남부권과 규슈를 통해 초국경 공항경제권이 형성될 것"이라며 "신공항을 통해 양 지역의 연관 산업 및 신산업의 수출입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덕신공항은 정부에서 일방적인 건설이 아닌, 지방정부와 함께 만드는 공항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공항 운영 참여를 위해서 건설단계부터 참여할 예정이다. 건설사업 지분 투자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건설공단 정책 결정기구 참여 및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가덕도신공항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올해 초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한다. 오는 4월에는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이 설립돼 건설을 총괄할 전망이다. 가덕도신공항은 오는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한다. 황상동 기자

 

울산광역매일 부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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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11 [17:03]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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