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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러진 수능은 만점자가 아직 한명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킬러 문항은 사라졌지만 오히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거의 모든 문제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아무리 어려워도 만점자가 나왔던 예년과는 달리 아직 만점자가 없다고 합니다. 이번에 시험을 치는 학생들은 코로나 세대입니다. 코로나때 중고등학교를 보낸 학생들은 다른 세대와 달리 학업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 왔습니다. 그 이유는 비디오 강의나 줌 강의를 통해 아이들 앞에 항상 컴퓨터가 켜져 있었고 그로 인해 집중력이 상당히 흐트려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학에 들어가기까지 대략 20세 전후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공부일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수험공부가 가장 중요한 포션을 차지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중요한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부분은 학원을 다니느라 늦게까지 학원숙제를 하고 그런 일정이 매일 있어서 하루하루가 힘든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책은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혼자 하는 공부, 일명 혼공에 대한 방법론을 기록한 책입니다. 상당히 유익한 정보와 철학이 들어 있으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자는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고 혼자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라고 책 표지에 적어놨습니다.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효율이 200% 상승하는 가성비 최고의 공부법이라고 이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법학부를 졸업했고 공부와 관련된 팟케스트와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대를 들어갔지만 서울대는 거의 대부분이 전교 1등을 하던 사람들이 가는 곳이었고 정작 자신의 전공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 방황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공부를 잘했지만 실패의 경험도 있어서 혼자 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데도 실력이 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전작 '365 공부 비타민'이라는 책을 썼지만 이 책에서 말한 공부량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의 말에서 힌트를 얻어 '혼자 하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학습방법론에 혼자하는 연습이라는 공부법을 접목시켜 이 책을 출판했다고 합니다. 부모님 두분이 모두 장사를 해서 아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아이를 과외한 내용은 모든 학생들이 꼭 참고해야 할 부분입니다. 어떤 과외를 받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이런 패배의식에 빠져 있으면 당연히 공부를 못하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공부를 못하기 때문에 다른 인생의 중요한 도전에도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청소년기에 공부를 제대로 도전해보는 것은 성적과 상관없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수업시간에 선생님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복습 기간을 정확히 공지하고 그대로 실행한 학생은 뒤에서 3등이었던 성적이 앞에서 3등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 대목을 읽었을때 성적표를 받아든 그 학생은 그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를 생각해봤습니다. 그런 경험은 학생의 인생을 바꾸게 됩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를 얻게 된다면 그 아이는 앞으로 다가오는 인생의 수많은 문제에도 이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공부의 3단계는 너무 명확합니다. 읽는다, 외운다. 외웠는지 확인한다. 이 심플한 공부의 3단계를 반복한 학생들은 비로소 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 경험을 호흡과 명상의 비밀을 담은 고서 '용호비결'의 한 대목인 편향증험이라는 말을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명상을 하는 방법을 모르던 사람이 어느 순간 계속하다보면 뭔가 느껴지는 그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말린 누릉지 한 조각을 직접 맛보는 듯한 경험이라는 이 말은 비로소 자신의 공부 방법에 믿음이 생기기 시작한 그 순간을 의미합니다. 

어떤 특정 분야에서 전무후무한 업적을 남기는 것은 어쩌면 타고난 재능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 배드민턴 시합에서 보듯이 그런 엄청난 성과를 내는 것 역시 정말 꾸준한 연습의 결과라고 말하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2세트때 다리를 다치고서도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거는 어린 선수의 소감은 그야말로 불굴의 꺾이지 않은 연습의 결과였습니다. 다시 말해 뛰어난 머리, 타고난 머리, 공부 머리 같은 수식어는 어쩌면 수능 시험 정도의 공부라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짜르트와 그를 시기한 둔재 음악장의 이야기는 타고난 재능을 비교할때 자주 등장하는 예화지만 그 모짜르트조차도 압도적인 연습량이 다른 사람들보다 많았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연습의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양이 질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질문이 생길 것입니다. 솔직히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수험생들도 있는데 시험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오르지 않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여기서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라는 말을 꺼냅니다. 안전영역, 성장영역, 공황영역이라고 불리는 세가지 영역에 대한 설명은 노력이라고 다 같은 노력이 아니다라는 말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골라 그것만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피드백을 받아야 합니다. 여기까지가 자기 신뢰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읽으면서 간단하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같지만 매우 확고한 기준아래 쓰여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잘못된 집중과 올바른 집중의 이야기는 추상적일 수 밖에 없는 내용을 상당히 구체화한 내용이라 참고하기 바랍니다. 구체적인 경험이 일어날때 성찰적 관찰을 하도록 애쓰는 것이 집중이라고 했는데 자신의 공부방법에서 이런 지점을 찾아내고 수정하고 바로 한다면 집중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능동적 읽기라는 표현과도 맞습니다. 자문 자답하면서 읽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읽기 횟수가 증가할 수록 당연히 그 작업기억은 고도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학습은 배우고 익힌다는 뜻인데 이를 두개의 날개로 유지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성찰이 없는 학은 결국 자신의 것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정확히 같은 신호를 반복해야 합니다. 이것이 미엘린이 두꺼워지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그 외에도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반복하고 몰입하는 방법 등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들이 많습니다. 공부를 하는 수험생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수험생의 부모도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무턱대고 좋은 학원에 보낸다고 아이의 실력이 느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공부는 혼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한문장을 써보는 것처럼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습니다. 반복과 삶의 습관을 해야 할 리스트를 작성하고 몰입하는 것은 수험생들의 가장 중요한 교훈이 될것 같네요. 마지막의 멘탈관리는 정말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는 것만이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읽어보시고 루틴과 우선순위를 만들고 올바른 방법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시고 집중하는 방법도 더불어 연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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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3년 11월 23일 오늘의 책 :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 한재우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