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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웨어] 알베르트 핀토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10/06 [09:12]

https://www.netflix.com/kr/title/81449034

 

디스토피아가 된 미래, 임신한 여성이 컨테이너 박스에 갇혀 바다에 표류하게 되면서 겪는 진한 모성애를 다룬 영화입니다. 폐허가 되어버린 스페인은 전체주의 국가로 변하고 무슨 이유인지 아이들을 잡아가고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입니다. 컨테이너에 갇힌 여성은 흡사 보트 피플이나 밀항하려는 난민을 떠올리게 합니다. 정권때문에 아이를 빼앗긴 여성은 컨테이너에 갇히게 되고 홀로 남아 아이까지 출산하게 됩니다. 도저히 생존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 신생아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낸 진한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넷플릭스가 자극적인 콘텐츠로 유명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갈수록 한계가 없는 잔인함과 폭력, 성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비해 상당히 인간적인 휴머니즘을 담고 있어서 간만에 끝까지 보게 된 영화입니다. 실제 상황이라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매우 극적인 상황들이 많이 있습니다. 망망대해에 떠 있는 물이 들어오는 컨테이너 안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온갖 기지를 다 발휘합니다. 컨테이너에 실린 갖가지 화물을 생존을 위한 도구로 만드는 과정도 기발합니다. 

 

영화는 초반에 몇명의 인물들이 나올뿐 거의 영화의 90%를 여배우 혼자서 소화해냅니다. 무인도 표류기보다 더 최악의 상황인 망망대해서 주인공은 갖가지 화물로 아이를 보호하는 물건을 만들고 총알때문에 구멍이 난 콘테이너를 수리하고 지붕을 뚫어 밖으로 나가 고기를 잡습니다. 아이를 낳은 상태라 식욕이 폭발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갈매기를 보고 육지가 가까왔다는 희망으로 버티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됩니다. 생존의 보루이자 겨우 목숨을 부지할 컨테이너마저 물에 잠기는 장면에서는 마지막 희망마저 꺼져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 제목이 Nowhere라서 최근 메시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Nobody, Nowhere, Nothing이 떠올랐습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남편마저 도움이 되지 않았을때, 정말 저런 상황이 희망을 잃어버린 상황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오로지 아이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죽음마저 뛰어넘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성경의 남은자가 떠오릅니다. 버려진자, 쓸모없는 자, 죽음에 처해 조롱당하던 초대교회 사람들도 이런 절망의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도 모성 하나로 생명을 놓지 않고 결국 살아남은 주인공처럼 살리는 자의 축복을 누리길 소망합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도 우리에게는 보좌와 통하는 비밀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니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출처] 2023년 10월 6일 오늘의 영화 : [노웨어] 알베르트 핀토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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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06 [09:12]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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