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무빙]강풀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9/25 [09:27]

https://www.disneyplus.com/ko-kr/series/moving/51eZUrK4LnAc

 

무빙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원작자인 강풀 작가가 드라마의 각본을 쓴 작품입니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믿음은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인간의 잠재능력이 곧 초능력과 연결된다는 생각은 다양한 히어로물을 양산시켜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마블의 엑스맨과 어벤져스 시리즈가 있습니다. 무빙은 그러한 헐리우드 중심의 초능력 히어로물과는 전혀 다른 한국적인 초능력 액션, 슈퍼히어로물로 넷플릭스와 경쟁하면서 힘겹게 OTT 시장을 버티고 있던 디즈니플러스의 돌파구가 된 작품입니다. 

 

무빙은 한류 드라마의 장점과 히어로물 특유의 장점이 결합된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서사와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서사가 절묘하게 연결되어 주인공은 물론 빌런 조차도 애정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평범한 고등학교인줄 알았던 학교는 사실은 국정원이 파악한 초능력자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자녀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일종의 비밀 사관학교였습니다. 그들은 능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지켜보며 학생들의 잠재력을 테스트하는 작업을 은밀히 진행시켰고 그로 인해 발굴된 인재는 부모 세대에 이어 새로운 국정원의 비밀 요원으로 키우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무빙에는 남북대립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실제 상황과 역사적인 사실까지 대입시켜 KAL기 폭파사건과 김일성 사망사건에 초능력자들이 관계되어 있었다는 가정을 아주 흥미롭게 구성했습니다. 실제로 북파 공작원이 있었던 우리나라는 과거 북한이 김신조 일당을 보내 대통령을 시해하려던 음모를 실마리로 우리나라 역시 하늘을 나는 최정예 요원을 김일성 궁에 보낸 적이 있다는 영화적 상상을 가미시켰습니다. 북한은 이로 인해 충격을 받고 과거 미국과 소련이 초능력 경쟁을 했던 것처럼 북한내 '기력자' 즉 초능력자를 가려내기 위해 무차별적인 극한의 테스트를 통해 초능력자들을 찾아 최정예 요원으로 양성했고 그로 인한 최후의 대결을 그렸습니다. 

 

우리 주변에 누군가 하늘을 날고 칼에 찔려도 금방 회복되는 울버린 같은 능력의 초능력자가 있다는 설정은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헐리우드가 허무맹랑하고 뭔가 국가주의적이거나 신화적인 영웅을 그려냈다면 무빙에 등장하는 초능력자들은 지극히 개인적입니다. 그들 모두는 가족을 위해 자신의 초능력을 숨기며 살아갑니다. 오히려 국정원과 북한의 보위부같은 국가의 욕심에 의해 가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이들의 서사는 헐리우드가 그려낸 신화속 초능력자나 마녀 같은 괴물보다는 매우 현실적이고 친근한 존재들입니다. 한국이 이런 면에서 이미 미국의 스토리를 앞서고 있다는 사실은 반가운 이야기면서도 동시에 앞으로의 문화의 중심에 정말 한국이 될 수 있고 이런 문화의 흐름을 우리가 주도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됩니다. 

 

문화의 중심이 된다는 것은 정말 큰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구 선생님이 한세기전에 품었던 꿈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한국이 한류의 중심이 되어 이끌던 문화의 힘은 우리의 정서가 지극히 정상적인 인지상정일때는 문제가 없지만 세계를 리드하는 문화의 선진국이 되다보면 오히려 온갖 흑암문화의 선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듭니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다른 나라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미묘하고 복잡하면서 따뜻한 한국적인 정서와 절묘한 스토리텔링의 성공이었습니다. 한국적인 정의 문화는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지만 여기에 흑암문화가 함께 퍼지기 시작한다면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는 흑암문화의 플랫폼이 될수도 있습니다. 

 

과거 우리가 따라하던 때는 우리 안에 자정작용이 있었지만 이제는 전세계의 테스트베드이자 선구자의 역할을 하는 한류의 발전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전세계 선교사 파송 2위의 우리나라가 과연 흑암문화만 퍼뜨릴 필요가 있을까요? 이제 우리가 그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 복음문화를 퍼뜨릴 수 있는 중요한 입지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한류를 키우신 하나님은 이제 그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 복음문화를 퍼뜨릴 수 있는 길을 준비하신 것이라 믿습니다. 

[출처] 2023년 9월 25일 오늘의 드라마 : [무빙]강풀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3/09/25 [09:27]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