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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 반사] 키크니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9/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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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관점에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시대의 트렌드를 볼 수도 있고 요즘 시대 평범한 젊은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이미 우리 주변에는 프리랜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업의 형태나 고용의 형태가 바뀌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직장에 속해있으면 그 조직내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데 반해 프리랜서는 의외로 프리, 즉 자유롭지는 못하다고 합니다. 항상 마감에 쫓겨야 하고 이렇게 창작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아이디어와의 치열한 싸움을 해야 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정신적인 방황과 문제를 먼저 고백했습니다. 친구들에게 부탁해 하루에 한번 자신을 산책시켜달라고 했다고 하니 번아웃과 우울증이 동시에 찾아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프리랜서의 유혹은 버리기 힘든데 직장내에 있으면 조직내에 있다는 안정감은 있지만 또 그것이 또하나의 족쇄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키가 아주 커서 키크니라는 필명을 갖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특성상 일이 몰릴때는 항상 급하게 마감을 쳐야 하고 일이 없을때는 아예 없어서 백수와 다름이 없다고 합니다. 작가는 이런 자신의 일상을 만화로 잘 표현했습니다. 27시간의 마감을 마치고 자신에게 작은 보상을 하기 위해 찾아간 편의점에서 백수 취급을 받는 장면은 왠지 마음이 찡합니다. 프리랜서 역시 엄연한 직장인인데 겉모습만 보고 백수로 착각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가 이야기하는 프리랜서의 세계는 여유있고 낭만있고 어디든 떠나고 싶을때 떠나는 그런 삶이 아니었습니다. 비즈니스맨이면서도 항상 끊임없이 정해져 있지 않는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거부할 것인지를 정해야 하고 기본 단가를 지켜야 할지, 업계 룰을 따라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합니다. 당장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고 회사라면 누군가와 상의를 하겠지만 그런 모든 결정을 혼자 내려야 한다는 위압감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가들은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마치 기본 옵션처럼 달고 살아야 한다고 하네요. 

 

특히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를 외치는 그림에서 너무 애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분은 그래도 성공한 사람에 속합니다. 대부분의 예술관련 크리에이터의 삶은 탑 클래스에 들어간 사람들 외에는 다들 어렵게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이렇게 일상의 아주 사소한 것들을 통해 작품을 남기게 된것 같습니다. 그런 일들을 통해 이분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재치있고 재미있는 내용이지만 웃기면서도 슬픈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허무함이나 슬픔을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는 것을 해학적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늘 이런 해학적인 지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전통은 요즘 우리나라의 수많은 웹툰이나 만화, 소설같은 작품들에 고스란히 전승되어 오고 있습니다. 이 작품도 그러합니다. 한국인이 썼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예민하고 섬세합니다. 그 사이의 웃음 포인트는 자신의 슬픈 현실인데도 그것을 기막히게 유머로 승화시킵니다. 바램이 있다면 이런 승화 작업이 작가에게도 자유를 주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승화를 시켰지만 사실은 영적인 문제, 공허함으로 가득차버리는 사람들을 자주 봅니다. 이분의 작품은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일상의 작은 행복을 찾으려 일상의 작은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은 가치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는 진짜 행복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행복은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존재합니다. 사람들이 진짜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은 근본을 놓치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존재인 인간은 즐거움이나 쾌락이 연속되어서 행복해지는 존재가 아닙니다. 무의미를 의미있는 일로 바꾼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근본의 문제를 해결받아야 비로소 행복해집니다. 성경에는 그것을 구원이라고 말합니다. 구원은 인간의 죄를 모두 해결하신 그리스도를 만날때 가능합니다. 

 

[출처] 2023년 9월 20일 오늘의 책 : [일상, 다 반사] 키크니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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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20 [09:2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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