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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는 1976년 미국의 발달심리학자 존 플라벨이 만든 용어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용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에게 없던 능력이 최근에 생긴 것은 아니고 예전부터 있었던 것을 발견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사상 우리가 천재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모두 메타인지를 최대한 발휘하면서 업적과 작품을 남긴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능력이 가장 보편적으로 발현되어야 할 분야가 바로 공부라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수십만명의 수험생들이 대학입시를 위해 매일 원하든, 원치 않든 공부를 해야 합니다. 공부에 대한 방법론도 넘쳐납니다. 그러나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독특하고 유일하게 창조되었습니다. 때문에 누군가의 훌륭한 공부법이 나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메타인지 공부법은 뇌과학에 기반한 생각코칭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는 인간의 종합적인 지적능력을 개발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공부법에 대한 책들은 아마 전체 자기계발서 중 상당한 비율을 차지할 것입니다. 교육법과 학습법 등 스스로 하는 것과 멘토나 가르치는 사람들이 취해야 할 방법 등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어보면 당장 그 방법으로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을것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나와 맞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어서 분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메타인지는 나 스스로를 아는 능력으로 이 능력을 잘 다듬으면 공부는 물론 삶에서도 적용해볼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학생들 중에는 공부가 잘 안되면서도 공부법을 바꾸지 않고 단지 자신이 더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중이 되지 않고 향상이 되지 않는 공부법을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과가 없는 방법은 빨리 점검을 하고 수정하고 갱신해야 합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학습코칭 방법이 들어 있으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실천해보면 좋겠습니다. 

메타인지는 인지하는 과정에 대해 인지하는 능력으로 내가 뭘 모르고 뭘 알고 있는지, 이 일을 시작하면 대략 얼마나 걸릴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판단하고 인지하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위의 또다른 인지라고 해서 초인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자기 관찰, 내면 세계의 인지 능력이라고도 불립니다. 메타인지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은 이 책을 참고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어떻게 공부에 적용할 것인가입니다. 메타인지 능력을 갖추면 공부시간이 절약되고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습고 쓸데없이 낭비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과목별 시간 안배가 가능합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실현가능한 목표에 도전하면서 나의 노력에 대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곧 자존감과 연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영이나 자전거같은 운동은 꾸준히 반복하고 몸에 익혀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부는 평생 해야 하는 것인데도 이런 방법론을 배우지 않고 그냥 하게 됩니다. 마치 수영하는 법을 모른채 수영을 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물에 뜰수는 있겠지만 조금만 수영해도 숨이 턱에 차게 됩니다. 심지어 물에서 숨쉬는 방법을 모른다면 중간에 포기하는 일도 다반사일 것입니다. 메타인지에 있어서는 전문가인 리사손 박사는 메타인지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평가와 자기조절이라고 합니다. 셀프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뭘 알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 학업성과는 훨씬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틀린 문제를 직면해야 하는 스트레스때문에 셀프 테스트대신 재학습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오히려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고 하네요

메타인지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대인의 하브루타가 바로 이런 방법과 매우 유사합니다. 유대인들이 세계를 정복한 이유는 어쩌면 이런 생각훈련법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생각과 질문으로 이루어진 하브루타는 그 자체가 탁월한 메타인지 향상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브루타를 활용해서 질문과 답변을 해보고 플랜두씨를 활용해서 계획, 실행, 평가를 해본다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은 자기 학습법에 빠져서 눈으로 읽고 아는 것처럼 빨리 넘어가려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진도를 내가 따라가려 한다면 과연 그 사이의 간극을 채울 수 있을까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쌓아올린 그간의 수많은 실패와 성공의 과정을 생략한채 진도만 맞추려 한다면 아무런 소득이 없고 자괴감만 커질 수 있습니다. 

학습 매트릭스를 작성해보는 것은 어릴적 학원에서 많이 가르치는 것이지만 실제로 적용해본 학생들은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매트릭스를 작성해서 우선순위와 중요하지 않은 순서를 구분해서 공부를 해본다면 큰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뇌의 가소성과 기억술사들의 기억법, 아인슈타인의 뇌속에서 발견된 미엘린의 비밀 등 뇌의 비밀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런 내용은 직접적인 공부법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뇌에 대한 이해를 높여서 향후 공부를 할때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에 대한 이해를 높입니다. 

이 중에서 뇌의 집행기능에 대한 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집행기능이 하는 일 중에 중요한 것이 우리의 감정이나 생각, 행동을 억제하거나 조절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버릇없이 이야기해도 화를 내지 않고 참거나 상사에게 모욕을 당해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등이 집행기능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기능을 많이 사용하면 정신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게 되는데 이는 정작 필요한 순간에 자제력이나 통제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이어트를 잘하다 어느날 폭식을 한다거나 열정적 무대를 마친 연기자가 폭식을 하는 등의 예가 그러하다고 합니다. 정신 피로가 높아지면 정작 해야할때 의욕이 생기지 않는 무기력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네요. 정신 에너지의 고갈 주범이 스마트폰이라고 한 부분은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하고 하루동안 해야할 일들의 중요한 결정, 창의적인 일, 기타로 나눠서 기타에 속한 일은 가능한 오후나 한가한 시간에 처리를 합니다. 이메일이나 문자, 카톡 같은 것은 특정한 시간을 정해서 몰아서 합니다. 또한 피곤할때는 심호흡을 하거나 크게 웃거나 10분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권하고 있습니다. 

운동도 이런 능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3이 되면 체육시간을 없애는 학교가 많은데 솔직히 무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시험 직전에는 필요할 수 있지만 운동은 역시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메타인지 공부 혁명을 위한 뇌과학 전략에 대해 적혀 있습니다. 학습계획과 실전 노하우, 토의토론, 다중감각과 패턴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팁이 적혀 있습니다. 메타인지 학습법을 내 삶에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매우 기본적인 학습의 정도라고 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을 생략한 문제풀이형 공부가 만연해지면서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브루타의 질문과 답변은 생각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그 질문의 대상이 내가 아닌 하나님이라면 생각을 기도로 바꾸면서 아주 사실적인 계획과 전략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2023년 9월 19일 오늘의 책 : [메타인지 공부법] 서상훈, 유현심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