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오는 6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일 사내 대자보를 통해 6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3시간동안 올해 첫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날도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 중이며 4일에도 2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달 22일 열린 22차 교섭에서 기본급 12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35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달 24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한결과 68.78%의 반대로 통과하지 못했다.
이날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총 6천438명 가운데 5천967명(투표율 92.68%)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 1천854명(31.07%), 반대 4천104명(68.78%), 무효 9명(0.15%)으로 집계됐다. 이후 노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재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과 격려금을 높인 새로운 제시안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추가 제시안을 급하게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파업과는 별개로 교섭을 계속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곧바로 재교섭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가 연말 노조 집행부 선거 시점까지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투쟁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는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 타결에 성공한 바 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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