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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우스이 류이치로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8/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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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커피의 유래를 찾아보다보면 산업혁명과 상업자본주의, 정치권력과 연관된 세계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커피에 얽힌 세계사를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엮었습니다. 암스테르담 시장이 루이 14세에게 바친 커피 나무 한그루는 왕성하게 개체수를 늘려나갔고 그 가능성을 본 가브라엘 드 클리외는 동인도에서 재배한 커피 나무를 서인도를 옮겨와 대량으로 커피를 생산하게 되었고 이는 결국 이슬람 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거리 곳곳에 가장 많은 것인 커피숍, 카페입니다. 가장 강력한 브랜드인 스타벅스는 행정구역이 나뉘어진 곳이면 골목골목마다 들어서 있습니다. 가브리엘이 목숨을 걸고 동인도에서 가져온 커피나무는 전방위적으로 세계사에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원래 커피는 이슬람의 수피교도가 욕망을 억제하고 수행을 정진하기 위해 즐겨 마셨던 독특한 검은 음료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커피는 아주 역설적으로 17세 유럽의 상업자본주의와 정치 권력자들의 욕망을 자극하게 되었고 유럽과 전세계 문화를 바꾸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피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커피 하우스의 성장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오늘도 한국식 아메리카노를 두잔이나 마신 저로서는 커피의 유래를 알아보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거의 매일 마시는 음료이기 때문에 커피가 원래는 음식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식사를 어 피하거나 줄이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우리는 식후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정착이 되어 있는데 오히려 커피가 식사를 줄이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말이 놀라웠습니다. 

 

이슬람교 중 신비주의 계열인 수피교의 유래가 예수 그리스도와 연관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수프는 양털로 된 하얀 망토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하얀 양털 옷은 흰옷을 입은 예수 그리스도를 연상시킨다는 것이지요. 이들은 이런 비난을 피하기 위해 여러색의 망토를 입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피는 수피교 수행자들이 잠을 자지 않기 위해 마셨다고 합니다. 커피에 있는 카페인은 흥분효과가 있어서 잠을 자지 않을 수 있는 효과가 있었던 것이겠죠? 이들은 모스크에서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지새우며 기도하는 것이 가장 선한 종교행위라고 믿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식욕도 줄였기 때문에 배고픔과 목마름을 극복할 수 있는 금욕주의를 커피의 힘을 빌어 실천했다고 합니다. 

 

이 대목에서 이슬람의 계율을 알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이 등장합니다. 커피가 와인과 같은 뜻을 가진 단어의 의미를 갖는것도 문제였지만 커피를 마시고 기도를 하는 이슬람교도들이 뜨거운 커피를 마실때 호호 불며 마시는 것을 죄악시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식사도 빨리 마쳐야하고 뜨거운 음식을 먹거라 소리를 내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커피를 마시며 호호불며 기도하는 이슬람교도들의 모습은 지도자들이 보기에는 불경스럽기 그지 없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런 우여곡절을 넘어서 커피는 비알콜 음료로 검증을 받게 되었고 이슬람을 넘어 오스만제국 등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다고 하네요

 

아마 커피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쓴 맛에 길들여지지 않아서 처음에는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커피는 한번 마시게 되면 어느새 내적인 욕구로 자리잡게 된다고 합니다. 저역시 처음에는 달달한 믹스커피를 좋아했지만 머지 않아 원두 커피를 마시게 되면서 더 이상 믹스커피를 마시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커피하우스는 오늘날 카페가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거나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처럼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몇시간이든 머무르며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사무공간의 역할을 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커피하우스가 엄청나게 성공하면서 그 숫자가 너무 많아지자 이 장소는 공론의 장이 되었고 그로 인해 정치 권력도 이 커피하우스를 주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영국은 커피하우스를 패쇄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물론 다시 탄원서를 내어 받아들여지면서 더 크게 번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언론의 자유를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고 국가를 욕하는 장이 곧 국가의 세수를 늘리는 수단이 된 셈입니다. 

 

그러나 영국은 결국 커피를 마시면 가정에 소흘해진다는 영국 여성들의 항의로 인해 이교도의 검은 음료라는 오명을 쓰고 홍차에 밀리게 되었고 반면 프랑스는 처음부터 귀족부인들이 커피를 들여오게 되어서 카페의 중요한 부흥을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금 비약일지 몰라도 시민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장이 마련된 중심에는 그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그것이 카페였다고 합니다. 그 카페는 나중에 정치적인 역사적 사건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겠죠? 또한 나폴레옹은 처음으로 군대에 커피를 대량으로 공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군대에 보급하기 위해 산업이 발전해야 했고 이는 프랑스의 산업혁명을 촉발시키는 촉매제 역할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커피가 세계시장경제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상품이었고 그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카페가 생겨났으며 그런 모임은 정치혁명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상품사회는 사람들을 너무 바쁘게 만들고 그 속에서 커피는 사람들의 피로를 치유하고 건강을 되찾게 해주는 상품이라는 이미지를 은밀히 갖춘채 꾸준히 성장해왔다고 말합니다. 대략 연간 120억달러에 이르는 커피 수출 총액은 커피가 들어가 흥행을 한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명암을 갈랐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추측이고 인사이트라고 봅니다. 그러나 특별한 맛이 없는 커피가 이토록 세계사에 영향을 미친 것을 보면 오늘날 우리가 마시고 있는 커피의 매력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됩니다. 어찌되었든 오늘날의 커피는 단순한 식품을 넘어 거대한 커피숍 프랜차이즈와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문화는 디지털 문화와 함께 성장하면서 현대인들의 일상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잘 활용하면 복음을 전파하는 좋은 통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에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커피를 한잔 하면서 기도해보면 좋겠네요.

[출처] 2023년 8월 29일 오늘의 책 :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우스이 류이치로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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