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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지만 매일 씁니다] 귀찮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8/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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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 작가가 쓴 사소한 일상을 담은 365일간의 에세이입니다. 아주 귀엽고 단순한 그림이 같이 있는 만화 일기입니다. 매일매일의 기록이기 때문에 사실상 특별한 방향이나 주제가 없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매일을 기록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기의 성격이지만 거의 메모에 가깝습니다. 중간중간 작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것은 과거 초등학교 시절 그림 일기를 그렸던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일상의 모든 순간을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물론, 이 일기에 어떤 주제나 강조하는 메시지가 들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아주 솔직하고 간결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읽다보면 아무런 방향성이 없는 것 같아 심심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부터 시작해서 1년을 지나는 과정속에 자연스럽게 감정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아마도 시골로 내려와서 사는 단순한 삶이라서 그런지 작은 일상에도 많은 것을 캐치할 수 있는 감성을 잘 표현했습니다. 프리랜서이고 크리에이터이기 때문에 일상의 사소한 일에도 작은 의미를 부여하고 또 그것을 작은 깨달음으로 연결시키는것 같습니다. 

 

1년의 일기인데 11월 5일에서 시작을 했으니 두번의 겨울이 들어 있습니다. 겨울에서 겨울로 끝이 나네요. 모든 것이 다 그러하겠지만 저자가 에필로그에 쓴 것처럼 오늘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분명 어제와 다른 구석이 있지만 기록할 작정이 없이 보낸 보통의 하루는 매일이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아마 퇴직한 사람들, 또는 프리랜서 같은 직업의 사람들은 이런 표현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교직원인 저 역시 매일 매일이 비슷하게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26년을 근무했지만 겨울을 떠올리면 특별한 겨울보다는 매년 반복되는 학기라 특정한 해를 지정해서 기억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이 모여 미래가 되기 때문에 오늘은 곧 미래입니다. 그러니 오늘을 응답받아야 합니다. 그 응답은 어떤 육신적인 성공을 의미한다기보다는 매일 매일의 영적 상태가 이어질 수 영적 서밋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인간은 한번은 죽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영원히 살것처럼 오늘을 삽니다. 그러나 오늘은 우리 일생에 단 한번뿐인 날입니다. 매일 매일의 기록은 그 유일한 날의 기록입니다. 일기를 쓰는 것은 성인이 되어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매일의 기록을 남깁니다. 그것도 한권의 책과 말씀, 기도로 함께 말입니다. 이런 기록은 그 사람의 미래가 됩니다. 오늘 작지만 매일 할 수 있는 나의 기록에 도전해보면 좋겠습니다. 특별한 성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유일한 날의 기록을 이어가면서 말입니다. 

 

[출처] 2023년 8월 18일 오늘의 책 : [귀찮지만 매일 씁니다] 귀찮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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