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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간] 제라드 존스톤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7/27 [09:08]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59872

 

교통사고로 순식간에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된 어린 소녀가 로봇장난감 개발자인 이모가 만든 최첨단 인공지능 로봇 '메간'과 친구가 되면서 생기는 디스토피아 공포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불쾌한 골짜기' 이론과 인공지능의 자율향상기능, 그리고 인공지능이 스스로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큼 발전했을 미래의 문제점을 다룬 인공지능 윤리에 대한 내용을 함께 다루고 있어서 생각해볼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이 너무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실제로 최근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진지하게 인간의 삶속에 깊이 들어오게 될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때입니다. 

 

이 영화에서 소녀의 이모는 최첨단 인공지능 장난감 회사의 개발자입니다. 그녀는 유치한 수준의 인공지능 장난감을 만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스스로 학습을 할수 있는 자율향상기능을 갖춘 로봇인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 나온 것처럼 현재 인공지능 산업에서는 나라별, 회사별로 선두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사람이 아니지만 사람이 하던 일들을 대체하고 있고 과거의 기계와는 다르게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을 공부하고 개발하는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어느 범위까지 인간의 일을 대체할 수 있을지 끊임없은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오로지 인간의 영역으로만 생각했던 분야가 인공지능에 의해 빠르게 대체되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대체 효과가 너무나 드라마틱하다는 것입니다. 일단 인공지능은 지치지도 않고 게으르지도 않고 목표가 정해지면 아무런 불평없이 일을 수행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그렇게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좀더 인간의 일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까지 할 수 있는 진정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 인공지능 비즈니스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같은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고 그것을 판매할 수 있다면 인간의 삶이 좀 더 편안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 영화에서 심리 상담사가 소녀의 이모에게 질문한 것처럼 아이를 키우는 것은 여려가지 육아의 어려움과 시간투자가 필요하긴 하지만 그것을 시간의 효율성으로만 놓고 볼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인간과 관계를 맺으면서 여러가지 상호작용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 과정이 때로는 귀찮고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은 성장하고 인간다워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의 문제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인간에게는 아주 사소한 문제들과 성장과정에서 겪는 여러가지 사건속에서 인간으로서 살 수 있는 성장의 기회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양육자에게도 똑같이 적용이 됩니다. 육아가 힘들어서 아이 낳기를 포기하는 요즘 세대들 역시 깊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무조건 편안것이 좋은 것은 아니고 그런것만 추구하다가는 인간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경고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너무 친절하고 똑똑하고 다재다능한 최첨단 로봇 메간에게 소녀는 금방 집착하게 되고 이모가 아닌 메간을 자신의 보호자로 여기게 됩니다. 만약 메간같은 로봇이 있다면 누구나 그렇게 되기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는 아주 작은 인공지능인 스마트폰에도 청소년을 완전히 빼앗겼는데 만약 이렇게 감정적으로까지 소통할 수 있고 완벽한 로봇이 등장한다면 인간 보호자대신 인공지능이 그 자리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도 청소년들은 부모의 말대신 하루종일 스마트폰에 빠져 SNS와 유튜브에 중독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알고리즘은 스마트폰과 운영체제, 그 안에 들어있는 각종 경쟁적인 앱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미래의 인공지능 로봇과 동행하는 인간의 삶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증거가 될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의 외형입니다. 불괘한 골짜기 이론은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과 비슷해질수록 호감도가 높아지지만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오히려 불쾌감을 느낀다는 이론입니다. 일본의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가 소개한 언캐니 밸리 이론의 핵심은 인간이 아닌 존재에서 인간성을 발견하기 때문에 그 정도가 어느 특정 수준에 다다르면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수준을 넘어서 아예 인간과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닮아간다면 호감도는 다시 상승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 메간의 외형은 감독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섬뜩합니다. 문제는 이런 불쾌함을 느끼는 포인트가 영화 초반에서 메간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흠찟하게 만들지만 금새 적응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만약 외형이 좀더 인간답게 된다면 미래의 인간들은 인공지능을 그냥 사람처럼 받아들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의 디스토피아 공포 요소로 메간이 주인의 말을 듣지 않고 스스로를 제1 사용자로 바꾸는 장면은 매우 공포스럽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IoT 기능과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인공지능에도 연결될 수 있다는 설정이 가장 무섭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터미네이터라는 영화가 나와서 인공지능이 인류를 말살하는 시나리오로 수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졌지만 당시만 해도 그냥 영화 이야기로 치부할 정도로 인공지능 기술이 낙후되었었지만 최근에는 알파고, ChatGPT, 빙, 람다 등 새롭고 더 강력한 기능을 가진 인공지능의 이름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왠지 위기감을 느끼게 됩니다. ChatGPT의 경우도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았는데도 가공할 정도의 능력으로 인간의 영역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네트워크에 동기화되는 다른 서비스들이 좀더 모양을 갖추게 되고 그것이 인간의 형태를 가진 로봇과 결합된다면 과연 그 로봇과 해당 분야의 능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인간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로봇이 스스로 생존의지를 갖고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는 시대가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이것도 프로그램을 설정하는 것에 차이일뿐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인간이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수는 있지만 로봇의 학습을 따라갈 수 있을지, 학습 이후에도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세상이 온다면 인간은 인간다움을 잃어버리고 정체성과 할일이 없어지면서 존재의 가치와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죽음에 대한 정의가 모호해 질지 모릅니다. 생존에 대한 욕망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기본욕구입니다. 사탄은 이미 정사와 권세를 가지고 이 부분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용당하는 사람들이 또다른 세계관과 과학으로 미래를 어렵게 만들고 영적 문제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슬픔을 견디고 극복하는 과정은 이 영화에서 소녀의 이모가 말한 것처럼 어쩌면 당연히 필요한 과정입니다. 부모를 잃었는데 금방 괜찮아질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잊지 위해 다른 것에 몰두하는 것은 내 안의 슬픔과 대면하지 않은 것인지 모릅니다. 슬프지만 그 안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묻는 것이 옳은 길입니다. 그 슬픔이 큰 공허가 될 수도 있지만 발판이자 또다른 것을 위한 큰 계획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로 인해 소녀가 성장한 것처럼 문제가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슬픔이 영적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언약을 따라가는 것이 보이지 않는 영혼을 가진 인간이 해야할 가장 근본입니다. 이 근본을 지키고 살리는 일에 우리의 후대들이 3서밋의 응답을 누리며 일어서길 기도합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은 여전히 영혼을 가진 영적 존재입니다. 기도하면서 다가올 영적문제 재앙의 시대를 대비하며 살리는 언약을 붙잡기 바랍니다. 

 

[출처] 2023년 7월 27일 오늘의 영화 : [메간] 제라드 존스톤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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