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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만드는 법] 이지향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7/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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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드라마, 영화 각본을 써온 PD가 세계관에 대해 쓴 책입니다. 세계관은 이제 모든 콘텐츠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된지 오래입니다. 게임, 무협, SF, 영화, 드라마 등 세계관의 설정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벌써 몇십년째 프랜차이즈 형태로 수많은 스핀오프를 만들어가며 영화와 드라마, 각종 소품으로 제작되고 있는 스타워즈, 해리포터, 마블, D.C 들도 결국 세계관이라는 큰 우산아래에서 콘텐츠를 양산해 오고 있습니다. 콘텐츠는 소비 상품인데 세계관이 탄탄하지 않으면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끊어지고 그렇게 되면 더 이상 그 세계관은 확장되지 않게 됩니다. 이 책은 세계관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려는 제작자는 물론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참고가 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워즈를 본다면, 스타워즈의 세계관은 '포스'를 중심으로 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우주 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중심에 포스를 가진 제다이와 그를 막는 어둠의 제왕이 있고 선과 악의 대결을 이들은 우주의 전사들로 옮겨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했습니다. 그래서 이로 인해 파생되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들이 지금도 계속 제작되고 있습니다. 가장 전통적인 스타워즈 세계관의 주인공은 스카이워커 가문의 루크 스카이워커였지만 세계관이 확장되자 스타워즈의 대표 악당인 다스 베이더를 필두로 한 어둠의 세력들과 선한 세력들간의 오래된 옛날 이야기가 다시 스핀오프로 제작이 되었고 이 시리즈는 프리퀄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또한 루크가 죽고 나서 그 이후의 세상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별도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런 콘텐츠들은 스타워즈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낯선 내용들이지만 스타워즈 마이나들에게는 엄청난 선물이 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반지의 제왕 소설은 엘프와 요정, 괴물과 마법사들의 세계관을 구축했고 저자 톨킨이 만든 중간계라는 세상은 이후 수십년동안 각종 판타지 영화는 물론 온갖 게임, 드라마의 기본 세계관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창작자가 달라졌고 내용도 다르지만 그들이 기본 뼈대로 갖고 있는 마법세계의 세계관은 반지의 제왕으로 대동단결하게 된 것입니다. 저자가 하워드 덕이라는 옛날 영화에서 봤던 하워드라는 외계생명체 오리는 사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마블에서 오래전에 만들어낸 외계생명체였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이 오리가 잠깐 출연하는데 아마도 하워드 덕이라는 영화를 예전에 봤던 사람들이 이 캐릭터가 같은 것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블 세계관이 만들어낸 캐릭터들을 보면 그래픽 노블, 또는 만화가가 만들어낸 상상력이 수십년을 넘어 새로운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세계관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관이 없는 단독 영화나 드라마는 이제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심지어 아이돌조차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래야 팬들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감의 공간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SM의 아이돌 맴버들이 자신을 소개할 때 마치 초능력자 처럼 말하는 것을 보고 단순한 컨셉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들은 회사차원에서 이런 세계관을 만들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것은 아이돌 그룹의 정체성과 다양한 상품성을 높이는데 큰 일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펜데믹 기간 동안 메타버스내에서 비대면 공연을 시도하면서 이들이 가진 세계관의 역할을 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을 이런 세계관을 각종 SNS와 유튜브를 통해 조금씩 단서를 늘려가면서 새롭게 살을 붙이고 팬미팅이나 새로운 콘텐츠, 뮤직 비디오 등을 통해 덕후들을 더 많이 양산해내기 시작했습니다. 덕후들 역시 이런 세계관을 누구보다 더 잘 알게 되었고 이는 아이돌에 대한 충성도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콘텐츠의 확장은 종종 변주로도 이어집니다. 최근에 개봉한 범죄도시는 강력한 주먹과 사명감을 가진 형사 마동석을 주인공으로 이미 시리즈 7,8편의 기획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이번에도 천만을 넘었지만 이 시리즈가 이렇게 힘을 발휘하는 것은 익숙한 세계관과 관객이 기대하는 확실하고 시원한 주먹 액션을 무기로 한 전형적인 세계관이 힘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관객들은 이중적이라 그런 세계관을 기대했으면서도 똑같은 전개와 비슷한 내용은 금새 싫증을 내곤 합니다. 그래서 같은 세계관안에서도 약간의 변주를 좋아합니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경우, 관객들은 마지막 앤드게임같은 거대한 서사시를 기대했지만 매번 그런 서사로 영화를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시 그런 거창한 막을 내리려면 또다른 서사가 선제적으로 판을 깔아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페이스 번호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이런 서사와 세계관을 구축하기 위한 선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세계관의 4가지 요소를 설명하는데 감정이입과 동질감, 동질감+선망, 선망+연민이라고 합니다. 이 대목을 잘 읽어보면 세계관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야심차게 엄청난 돈을 투입해서 만든 영화가 실패하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봅니다. 그런 영화들의 공통적인 요소 중 하나는 엉성한 세계관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그 세계관을 설명하기 위해 장황한 내레이션을 썼다가 지루하기만 하고 이해도 되지 않는 구성때문에 팬들의 빈축을 사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것을 기획한 작가의 머리속에서는 이미 전개된 수많은 세계관의 작은 요소들이 만들어져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막상 제작된 콘텐츠가 그것을 담기 어려웠을수도 있고 담기에는 적절하지 않았을 수 도 있습니다. 매우 전문적인 내용이 들어 있어서 창작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일반 대중들도 세계관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단체가 만들어가는 문화 장악에도 세계관은 빼놓을 수 없는 주된 전략중 하나입니다. 이 세계관을 이해하고 복음가진 영적 서밋들이 문화를 정복하는 문화서밋의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출처] 2023년 7월 26일 오늘의 책 : [세계관 만드는 법] 이지향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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