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리틀타네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7/25 [09:12]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9842862

 

조금 이른 나이에 시골로 내려간 귀농 유튜버 리틀타네의 책입니다. 수도권에서 차로 3시간, 대중교통으로는 4시간이 걸리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분의 귀농이 진정성이 있는지는 사실 글로는 알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시대, 인간이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온다면 1차 산업인 농업이 오히려 미래의 중요한 시장이자 인간이 차지할 수 있는 중요한 산업군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구는 늘고 식량은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치열한 취업 전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밤낮없이 공부하고 스펙을 쌓느라 제대로된 연애는 커녕 결혼조차 포기하고 있습니다. 여유는 치열한 삶을 30년을 살고 나서 퇴직 이후에 갖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현대인의 삶의 방식이라고 머릿속에 박혀 있는 고정관념을 깨면 좀더 여유롭고 다른 삶을 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 지금 586세대, 그리고 X세대들이 교육받을때는 모두 경쟁과 최고가 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고 그것을 위해서는 젊은날의 희생쯤은 당연하다고 배워왔습니다. 물론 시대가 흘러 30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초중고대에 이르기까지 각급 학교에서 경쟁과 최고가 되기 위한 룰은 그대로이고 오히려 더 그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는 더 좁아진 것 같아 보입니다. 따라서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실수를 하지 않는 완벽한 스펙을 갖춰야 하는 부담감이 이 시대 청년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면 뭔가 끝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자가 말하듯이 정확한 목표를 정하지 않고 맞이하는 청춘은 사실상 결승선이 보이지 않는 단거리 경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림픽 경기 중에 100미터 경기는 모든 스포츠 중에서 가장 빠른 시간안에 결판나는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10초내에 모든 것이 끝납니다. 경기 시간은 10초내외지만 그것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일상은 매우 엄격하고 올림픽이 열리기까지 최소한 4년을 숨죽이며 강도높은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막상 경기 결과는 10초내에 결판이 납니다. 요즘 청춘들의 인생이 100미터 달리기 경주와 같지 않나 싶습니다. 저자 역시 대학입시에서 불합격되면서 6년간의 경주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선택한 것이 인도 여행이라고 하네요. 현재 저자는 30대의 나이에 귀농을 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유튜버로 살고 있죠. 대개의 일반적인 청춘들과는 다른 궤적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서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공통의 화제도 없고 비슷한 일상의 루틴도 없으니 대화의 주제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또래 집단과 교류하면서 사는게 당연한데 사실 그런것이 없다면 우리의 일상은 상당히 삭막하고 외롭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처럼 인도에 갔다가 갑자기 미국으로 가고 졸업 6개월을 남기고 캘리포니아의 흙집 커뮤니티로 거주를 옮기는 행동은 아무나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닌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젊은니까 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다가도 나의 젊은날에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젊다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좌충우돌 시골에 내려와서 마당에 흙을 덮는공사부터 농사를 처음 짓는 과정까지 모두 혼자 힘으로 해내면서 책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겪은 내용을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30대가 넘으면서 현재 한국의 주류 문화에서 벗어난 저자는 만나는 사람이나 친구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혼자의 시간이 많아졌고 이런 사람들이 요즘 너무 많이 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삶의 유형이나 형태가 유사해야 맞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친한 친구가 있을 수 있지만 일상이 유사하지 않다면 소통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책을 읽어보니 저자는 어릴적 미국에 다녀오면서 한국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TCK의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은 저자의 현재 일상과 무관하지는 않아보입니다. 

 

전체적으로 해학적이고 재미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불안해보이긴 하지만 이런 삶도 필요해 보입니다. 어쩌면 이런 삶을 사는 청년들이 농촌에 많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생각의 방향이야 모임을 통해, 또 집단을 통해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까요. 지금 우리는 미래를 생각하며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길을 알려주기보다는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라져가는 농촌인구, 줄어드는 인구, 그리고 시니컬해져가는 젊은이들, 피해의식과 세대갈등으로 지쳐가는 기성세대, 100세를 바라보며 빠르게 늘고 있는 노령인구.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이제 우리는 정말 미래를 준비하며 청년들이 살아갈 미래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복음의 언약 가진 젊은이들이 이런 대열에서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해야 정말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2023년 7월 25일 오늘의 책 : [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리틀타네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3/07/25 [09:12]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