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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헤엄치는 법] 이연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7/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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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에게 위로가 될만한 책이라 읽어보았습니다. 안정적이고 무미건조한 삶에서 과감히 벗어나서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나는 내가 되기로 했다'라는 결심으로 자신만의 길을 선택한 순간들을 그림 에세이로 표현한 책입니다. 일찍 취업한 자신을 부러워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직장내 괴롭힘이 심각해지면서 일상 자체가 두려움의 연속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이 공황장애의 과정을 매우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런 순간에 어떤 지푸라기를 잡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은 180도로 바뀔 수 있습니다. 공황을 극복하고 어둠속에서 한걸음 한걸음을 전진하면서 이 책의 제목처럼 매일을 헤엄치면서 건너온 그녀는 현재 80만 유튜버가 되어 있었습니다. 

 

나이 든 사람들은 젊은 시절을 그러워하고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기도 하지만 사실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과연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그 당시의 사진을 보면 너무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 그립고 놀랍긴 하지만 그 사진 속에 나의 인생은 너무나 어렵고 힘들고 뭔가 항상 불안했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돌아가고픈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그 모든 것을 지나온 현재에도 여전히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는 그 역경과 문제를 다시 겪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그 시절의 나에게 지금 그 시절을 살아온 나이든 내가 전해주고 싶은 말들은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디자이너로 일하다 일을 관두고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저자의 그림에세이는 매우 단순한데 많이 슬퍼보였습니다. 그림에 그 사람의 성격이 들어간다는 말이 사실인것 같습니다. 아주 짧고 단순한 그림인데 그 사람의 마음이 전달되어 오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현재 고용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물론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모든 사람이 고용을 통해 자신의 사업을 유지합니다. 아직 프리 에이전트 사회로 가지 않은 고용사회 속에서 젊은이들이 소속감을 버리고 프리랜서가 되는 것, 또는 혼자서 일을 하는 유튜버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소속감이 사라지면서 회사가 아닌 나에게 소속된다는 것은 자유롭기도 하지만 서글프고 황량한 마음이 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외부에 소속이 없는 것에 너무 두려움을 가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퇴사를 하고 남에게 일상을 보여주며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인스타그램도 지우고 운동을 시작하는 과정이 인상깊었습니다. 일상의 작은 일 속에서도 자신을 돌아보고 온전히 자신이 되는 것은 비로소 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이런 일상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며 나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방황하면서 아파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도 그런 과정을 올곳이 지내오면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면서 소속감이 없이 일상을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낮에는 잘 오지 않는 영화관에 가면서 똑같은 하루를 보내는 것 같아도 그 안에서 우리는 매일 달라져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입니다. 성인들을 위한 성장 에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가 인생을 수영과 비교해서 설명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는 수영을 잘 하고 싶다고 하면서 수영을 잘하는 법을 설명하는데 그 설명이 마치 인생에 대한 내용으로 들립니다. 몸부림과 힘을 빼는 방법 등 경제적으로 수영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세탁기가 넘치면서 집안이 엉망이 되어버리고 저자는 그제야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전의 모든 일을 잊히고 오로지 정상화가 간절해졌습니다. 그러나 삶에는 아무런 잘못도 없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재앙이 닥칠 수 있습니다. 그때 자신의 힘으로 헤엄쳐 나오는 것은 의미가 있긴 하지만 너무 아프고 그리고 진정한 해결도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인생의 해결을 위해서는 그 운명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 운명은 인간의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회사를 관둬서도 아니고 세탁기가 넘치는 일상의 재앙때문에 힘든 것이 아닙니다. 이십대라서, 젊기 때문에 뭘 잘 몰라서 그런것도 아니고요. 그냥 인간의 원래 상태가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구원이 필요한 것입니다. 성경이 쓰여진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읽으면서 정말 말해주고 싶은 것은 인류에게 가장 기쁜 소식 바로 Good News를 의미하는 복음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출처] 2023년 7월 21일 오늘의 책 : [매일을 헤엄치는 법] 이연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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