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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록] 안예진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7/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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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다 부러워할 만한 40대 대기업 부장이 엄청난 연봉과 타이틀을 내려놓고 책을 택한 사연입니다. 독서가 하나의 업이 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답이 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젊은날 젊은이라면 누구나 안정적인 직업, 대기업 간부라는 타이틀, 고액의 연봉 등을 바라지만 높이 올라갈수록 이 책의 저자처럼 그 타이틀을 잃어버리는 순간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는  압박감에 번아웃에 이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대기업의 부장이면서 아내이자 워킹맘이었지만 하루에 한권을 읽으며 도서 블로그로 수익화까지 이뤄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고 싶지만 어떻게 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하나의 가이드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책을 읽는다고 하면 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딱딱한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들도 더러 있긴 하지만 극히 드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독서를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수천권을 읽었지만 기록하지 않았다면 나중에 책의 서명까지 잊어버렸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인간의 기억은 그렇게 믿을 것이 못됩니다. 그리고 독서후의 기록은 독서가 완성되는 가장 완벽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가 실천해온 방법들을 참고해서 자신만의 독서기록법을 만들어본다면 독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자는 대기업에서 잘나가는 젊은 여성 부장이었지만 코로나 19를 거치면서 직장내에서 자신의 입지가 줄어들고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도적으로 일하다가 어느 순간 시키는 일만 하게 된다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 아이의 양육 부담이 온전히 엄마의 몫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경우, 유연 근무제가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늦게까지 일하는 사람들을 우대하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솔직히 직장에서 가정의 사정을 봐주면서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사람과 직장에 올인하는 싱글들을 비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느 한쪽은 희생당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신의 진짜 꿈을 실현해가는 직장인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을 읽고 오히려 의지를 상실할 분들도 많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열혈이고 너무 열심히 사는 분이라 성향이 맞지 않은 분들은 처음부터 포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분들은 그냥 챕터 4부터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필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은 정말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특히 저자가 필사를 한 방법은 기억과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저 역시 몸소 경험했기 때문에 권하고 싶습니다. 또한 세줄 리뷰쓰는 방법은 질문을 만드는 것부터가 집중과 사색이 되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것과 함께 하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ChatGPT가 상용화되고 있는 시대, 미래는 제대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포스트잇 기법의 경우는 처음부터 직접 쓰는 필사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쓰면 좋은 방법입니다. 일종의 메모인데 이것은 글을 읽으면서 사용하면 흐름이 끊이지 않고 나중에 다시 볼때는 당시의 인사이트를 다시 기억할 수 있어서 유용합니다. 사실 개인 책의 경우는 낙서나 메모를 해도 됩니다. 저는 그런 독서를 권하고 있지만 빌린 책일 경우 낙서를 할 수 없으니 포스트잇은 이때 활용하면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저자는 여기서 글근육, 독서 근육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이것은 독서의 임계점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헬스로 비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헬스장에 처음 가면 가는 첫날은 온몸이 아프고 쑤십니다. 그래서 다음날 다시 헬스장에 가려고 하면 도저히 엄두가 안나고 며칠 있다 다시 힘을 내서 가보면 또다시 몸이 쑤시고 아파옵니다. 그 아픔때문에 헬스를 포기하면 다시 근육운동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아픔을 좀 참고 견뎌서 계속 나가기 시작하면 어느새 찢어진 근육세포가 다시 재생되면서 근육이 커지고 힘이 생깁니다. 이 과정처럼 독서도 그런 근육이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는 처음에는 시작을 하면서 견디고 버텨야 합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지나면 독서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상태가 됩니다. 저자는 글근육이 독서근육보다 좀더 난이도가 높다고 했는데 저의 경우는 독서와 글쓰기를 병행했기 때문에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특히 독서를 많이 하게 되면 그만큼 지식과 사색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또 그 넓이도 넓어지기 때문에 글쓰는 것이 훨씬 더 재미가 생깁니다. 이 체험을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느 독서 방법중에는 묵독과 남독, 계독을 주로 활용하는데 저자의 경우는 비슷해보이긴 하는데 자신의 독서와 글쓰기의 방법론을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제목을 뽑아서 설명하는 것도 훌륭해보입니다. 그리고 글쓰기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방법론도 잘 기록해 놨습니다. 블로그를 수입화 하는 방법은 대기업에 다녔던 분 답게 사실적입니다. 블로그의 경우 글쓰기이긴 하지만 사진을 찍는 것도 매우 중요한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세대들은 수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보니 눈길을 끄는 사진 하나가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독 문단을 만든다는 말도 글의 핵심을 뽑아내는 작업인데 이것이 아무래도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러나 아무리 사진을 잘찍고 글을 잘 쓴다고 해도 매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약 발행을 하는 것은 개인의 규모를 세우는데 매우 좋은 강제적인 집중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습관을 만드는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글의 후반부로 갈수록 SNS 마케팅과 내용이 유사했습니다. 결국 블로그는 SNS 중에서도 상당히 클래식한 버전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매일 올리고 자주 상단에 노출되면서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다보니 당연히 수익화로 연결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나의 업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의문이었습니다. 이 분의 경우, 특별한 강의 경험이 있거나 글을 전문적으로 배운 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강사가 될 수 있는 길을 개척했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길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 분의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천권이 넘는 독서량과 글쓰기 작업은 이분처럼 안정적인 직업을 때려치우고 당장 시작할수는 없어보이지만 퇴직후의 삶에 큰 그림이 보이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는 것은 평생 교육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습관이지만 앞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지성을 가지고 업을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독서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적으로는 예배와 기도입니다. 이것만은 인공지능이 도저히 따라할 수가 없으니 독서를 하는 것은 물론 반드시 예배와 기도, 말씀을 붙잡고 영적인 힘을 갖춰야 합니다. 이것이 앞으로 100세 시대 끊임없는 영적 문제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출처] 2023년 7월 20일 오늘의 책 : [독서의 기록] 안예진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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