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58041

넷플릭스가 만든 킬링 타임용 액션 영화입니다. 군 출신 암살자로 은둔생활을 하던 여성이 범죄자들의 표적이 된 딸을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내용입니다. 초반에 자극적이고 긴장감 있는 연출은 킬링 타임 영화치고는 나쁘지 않은 구성이었습니다. 아이를 밴 암살자가 과거 애인이자 테러리스트인 남자에게 칼로 배를 찔리는 장면은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넷플릭스에는 이렇게 영상의 심의가 제한이 없기 때문에 창작의 자유가 마음껏 보장되기 때문에 잔인함의 끝을 알 수 없는 영화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아이를 밴 임산부를 해치는 것은 가장 죄질이 나쁜데 거기에 배를 찌른다는 것은 아이의 엄마뿐 아니라 뱃속의 아이까지 살인을 하는 전쟁 범죄 수준의 악행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화 초반 강한 설정을 위해 이런 장면들을 넣은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넷플릭스가 만들어서 보급하고 있는 상대적으로 저비용의 장르가 확실히 구분되는 영화 중 하나라는 확신이 듭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은 구독형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독자들의 콘텐츠 시청 취향을 분석해서 큐레이션 해주는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에서 수입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만들어지는 콘텐츠들은 매우 확실한 장르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야 다른 사용자에게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마치 킬링 타임의 공식에 따라 여러가지 흥미로운 조합이 결합되어 시나리오 한편이 나온것 같습니다. 암살자 엄마는 나쁜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하고 아이를 임신하지만 그 남자는 알고보니 테러리스트였고 FBI에게 보호를 맡긴 딸을 위해 은둔생활을 하던 엄마는 어느날 딸의 위험을 감지하고 다시 세상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예상대로 엄마는 다른 모든 암살자와 테러리스트보다 훨씬 더 강력한 엄마의 모성과 전투력으로 적을 제압하고 이 와정에 사춘기 딸은 엄마와 사사건건 부딪힙니다. 잘 만들어진 한편의 팝콘 무비로 ChatGPT에게 몇가지 상황을 설정해서 시나리오를 써달라고 하면 이와 비슷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OTT 업체간의 경쟁은 더 특별하고 독특한 콘텐츠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앞으로 더 자극적이고 단번에 눈길을 끄는 내용으로 콘텐츠를 만들려 할 것입니다. 과거에는 터부시 되었던 여러가지 내용들이 아무런 가감없이 전세계 대중들에게 오픈이 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그 나라에서만 통용되던 문화까지 버젓이 등장하며 우상숭배, 귀신, 괴물, 각종 미신 등등 각종 비복음적인 귀신 문화와 마약, 총기, 폭력, 섹스 등 은밀하게 유통되던 콘텐츠들까지 이제는 수면위로 떠올라 콘텐츠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미끼 상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디즈니가 만든 디즈니 플러스와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 HBO, 애플 TV까지 거대한 자본을 등에 업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콘텐츠 구독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무차별적인 콘텐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그 나라에서만 유통되던 문화들이 이제는 전세계에 동시 방송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후대들은 이런 콘텐츠 경쟁시대를 살아가야 합니다. 복음이 아니고서는 이런 경쟁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분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당장은 그 콘텐츠가 이상해보여도 천천히 문화에 스며들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네피림의 문화가 전혀 이질적이지 않은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보고 듣는 것이 미래의 나입니다. 그러니 콘텐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복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서밋들이 일어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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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3년 6월 1일 오늘의 영화 : [내 이름은 마더] 니키 카로 (문화 흐름에 대한 생각)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