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es24.com/Product/Goods/103450272

대학졸업을 한지 두세달밖에 되지 않은 24살의 새내기 초등학교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얼마전까지 대학생이었다가 꿈에 그리던 선생님이 된 그는 초보교사로서 아이들과 고군분투하며 함께 성장해온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습니다. 생각해보면 24살이라는 나이는 돌아보면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닙니다. 대학생으로 지내온 몇년간의 삶이 그나마 성인에 가까운 삶이었을뿐 사회에 대한 경험은 매우 미약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리 어려도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4살이라는 나이는 아마도 자기 자신에 대한 인생의 계획이나 비전도 명확치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문제와 위기를 만날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험도 많지 않으니 당연히 떨리고 두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매주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하는 일입니다.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이 사명을 가지고 후대를 살리는 일에 생을 건 헌신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후대가 없으면 미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첫부분에 이미 관종, 돼지 같은 괴롭힘의 말들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은 어리기 때문에 감정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걸러지지 않은 말들은 상대방에게 깊은 상처를 주게 되고 이렇게 가해, 피해자가 된 학생들은 성장해서도 올바른 관계를 맺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등학교 시절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각종 인간관계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게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그리고 단절된 인간관계를 정상적으로 맺기 위한 첫번째 단추가 가장 어리지만 어느 정도 인지를 할 수 있는 초등학교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선생님들의 역할을 가히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아무리 가정교육을 한다해도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경험과 교육은 그 아이의 평생을 좌우합니다. 성인이 된 우리의 모습은 과거 초등학교 시절 시작했던 인간관계와 학습에서 많은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초등학생 교사지만 임용되자마자 1년만에 군대를 가야 하는 교대 출신의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선생님이 군대를 가는 상황은 낯설지만 교대 출신들에게는 흔한 일이라고 하네요. 어찌되었든 몇년전만해도 대학생의 삶을 살면서 용돈이 40만원 정도였던 사람이 갑자기 몇백만원의 부서 예산을 사용해야 하고 담임을 맡다가 체육교과를 맡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녹여서 쓰여 있습니다. 

사실 초등학생때 경험한 무기력은 학습이 됩니다. 대부분의 성인들도 과거 어린시절의 실패가 상당한 트라우마가 되곤 합니다. 그래서 이때 어떤 선생님을 만나는가가 아이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새내기 교사가 처음 시작하는 교사 생활에서 아이들을 향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주 신경성 실신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로 인해 현역입대가 아닌 사회복무로 학교에 남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모든 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이분들이 얼마나 귀한지 생각해보면 정말 한도 끝도 없습니다. 한개인의 미래는 물론, 국가의 미래가 이분들의 손안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날로 늘어가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각종 중독과 타락 문제 등은 모두 어릴적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올바른 선생님을 넘어 복음가진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그 아이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선생님만이 우리의 미래를 지킬 수 있습니다. 정말 너무 중요한 사안이라 기도하면서 읽었습니다. 특히 행복해지려 공부합니다라는 장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출처] 2023년 5월 17일 오늘의 책 : [선생님도 선생님이 처음이라] 윤희상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