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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안소니 파비안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5/09 [08:56]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59848

 

1957년 영국의 런던, 2차 세계대전에서 실종된 남편을 기다리던 한 중년여성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남편이 없는 동안 청소부로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청소부 일을 열심히 하며 살아가다가 자신이 일하는 가정집에서 500파운드짜리 고가의 아름다운 디올 드레스를 보고 마음을 빼앗겨버립니다. 그리고 어느날, 십여년만에 군으로부터 남편이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게 되면서 자신을 위한 삶을 살겠다며 돈을 모아 디올의 드레스를 사기 위해 파리로 떠납니다. 그녀는 열심히 살아왔지만 실낱같은 희망인 남편을 잃자 크리스찬 디올의 드레스가 삶의 희망이 되어버립니다. 자기 삶에 대해 자각하는 중년여성의 모습과 사회적 변화상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는 실제로 존재하는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초창기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에는 명품은 아무나 살 수 없는 귀족들과 상류층의 전유물로 '오트 쿠튀르'라는 맞춤 정장식으로 판매되었습니다. 영화적인 상상이지만 이렇게 소량 희귀템으로 파는 방식은 아무리 고가라도 브랜드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운영이 힘든 방식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활약으로 누구나 살 수 있는 '프레타 포르테' 즉, 사서 바로 입을 수 있는 기성복 판매 방식으로 바꾸는 혁명이 일어납니다. 이로 인해 디올이라는 명성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량해고가 아닌 대량 고용이 일어나는 산업의 변화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500파운드짜리 고가의 드레스는 급료가 몇십 프랑에 불과했던 영국 청소부 여자가 갖기에는 너무나 비싼 고가의 물건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이를 평범함 여성의 꿈의 도전기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그녀가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던 명품을 소유하는 것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가지 사회적인 차별과 멸시를 뛰어넘어야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디올 매장의 매니저는 노골적으로 그녀를 'Nobody' 즉,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매도하기도 합니다. 그녀는 이런 사회적인 편견을 뛰어넘어 자신이 원하던 드레스를 손에 넣지만 드레스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배우 지망생이 파티에서 태워버리는 통에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영화는 최고급 드레스를 갖기 위해 꿈을 꾼 중년 여성의 손을 들어줍니다. 그녀가 이런 꿈을 꾸기 시작하자 평소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이 일어나고 의외의 행운들이 이어집니다. 그와 더불어 당시 영국과 프랑스에서 일어나고 있던 사회적인 변화, 노동자의 지위 향상, 인권의 변화, 여성의 지위 향상 등에 대한 이슈들도 영화의 배경과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지극히 육신적인 소망이 남편을 잃은 중년의 미망인의 가슴에 희망을 불러일으켰고 이로 인해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러나 영화는 해피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며 일반적인 사람들은 생각하지 못하는 따뜻한 인간미로 주변까지 변화시키는 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남편을 잃은 미망인에 나이도 많고 직업도 청소부에 불과하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이 다 비웃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꿈을 꾸며 얻어냅니다. 주인공보다 나이도 어리고 가능성도 많은 어린 사람들조차 쉽게 사회의 벽과 불평등, 차별에 포기하고 말지만 영화를 통해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발견하면 좋겠습니다. 고작 드레스하나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우리가 제대로 세상을 바라보기만 해도 변화는 일어날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실존주의가 등장하기도 하고 영국과 프랑스에서 꿈틀거린 인권의 성장이 배경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복음 안에서 올바른 꿈을 꾸는 것입니다. 드레스 하나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올바른 언약을 가졌다면 하나님이 그 언약을 붙잡은 사람을 어떻게 인도하실까요? 세상을 부정적으로 봐서도 안되지만 너무 긍정적으로만 봐도 곤란합니다. 정확한 것은 올바른 복음의 눈으로 정확하게 보고 기도하면서 도전하는 것입니다. 

 

[출처] 2023년 5월 9일 오늘의 영화 :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안소니 파비안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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