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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중에서 가족애와 감성이 가장 풍부한 시리즈인 가디언즈 갤럭시 시리즈의 마지막 3편입니다. 은하계를 지키는 가디언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하는 것마다 어딘가 어설픈 이들의 조합은 좀도둑이었던 자가 우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고 동료를 위해 목숨을 거는 따듯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러나 마블 영화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로켓이라고 불리는 천재 라쿤의 기원을 통해 종의 조작, 괴상한 과학자 빌런을 통해 창조에 대한 과학의 도전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메인 빌런은 하이 에볼루션이라는 괴짜 과학자입니다. 그는 세상을 완전히 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가득한 빌런으로 초인적 지능과 과학지식으로 종을 마음대로 진화시키는 존재입니다. 심지어 지구와 비슷한 카운터 어스를 만들어 자신이 진화시킨 종들을 살게 만들지만 그들이 완전한 사회를 만들지 못하자 멸망시켜버리는 미친 과학자로 등장합니다. 그는 왜 이런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신이 완벽하지 못해 자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온갖 잔혹한 실험으로 괴상한 실험동물들을 만들지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자 모두 죽여버리곤 합니다. 무분별한 동물 실험과 학대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마블 영화가 최근 시도하고 있는 각종 멀티버스로 인한 혼란에서 이 시리즈는 거의 독립적으로 스토리텔링을 한 탓인지 복잡한 다른 시리즈와의 접점이 거의 없어 그나마 이상한 설정이 덜한 편입니다. 한가지 주인공 피터퀼의 연인이었던 가모라는 타노스에 의해 죽었지만 과거로부터 온 또다른 가모라와 동시에 존재하며 모습은 똑같지만 자신과의 기억을 갖고 있지 않은 멀티버스의 끈이 어느 정도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 설정 외에는 워낙 다른 영화들이 황당한 설정 투성이라 그런지 꽤 준수해 보입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트레이드마크는 주인공 피터가 결정적인 장면마다 틀어대는 미국 7~80년대의 옛날 노래들입니다. 이 노래는 이 시리즈 특유의 감성을 극대화시키며 관객들로 하여금 우주 SF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우정과 가족애,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 피터역을 맡은 크리스 프랫이 실제 기독교인으로 여러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앙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 그는 성소수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종교인이 아니라 복음을 사랑하고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동행하며 기도를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 크리스찬입니다. 그의 신앙을 제대로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온갖 황당한 종교와 마약, 폭력으로 찌든 할리우드에서 그래도 이런 목소리를 내는 유명 배우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시리지의 느낌은 다른 마블의 영화보다는 훨씬 더 가족적이며 감성적이며 휴머니즘적인 요소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혹시 마블 시리즈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는게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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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3년 5월 8일 오늘의 영화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Volume 3] 제임스 건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