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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김성수 (사역자 참조)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4/28 [09:20]

https://namu.wiki/w/%ED%81%AC%EB%A6%AC%EC%8A%A4%EB%A7%88%EC%8A%A4%20%EC%BA%90%EB%9F%B4%28%EC%98%81%ED%99%94%29

 

할머니와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쌍둥이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주인공 일우는 성탄절 아침 쌍동이 동생 월우가 죽은 것을 알게 됩니다. 단순사고가 아닌 폭행에 의한 살인이라는 것을 직감한 주인공은 복수를 위해 일부러 사고를 쳐서 범인들이 수감된 소년원에 들어갑니다. 결손가정에서 장애인 동생과 할머니를 부양하면서 용역깡패로 거칠게 살아가던 주인공이 학교 폭력을 저지르는 일진 일당과 사회적인 부조리에 맞서 자신만의 싸움을 하는 내용입니다. 학폭과 구조적인 계층간 차별을 다루지만 종교인의 위선적인 모습과 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감, 동성애 코드 등이 들어간 무거운 내용입니다. 제목에 나온 크리스마스 캐럴은 반어적인 느낌으로 영화 전반에 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감, 교회에 대한 은근한 조롱의 메세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구조적인 모순을 한 힘없는 결손 가정을 배경으로 풀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모든 악조건을 다 가진 가정이 실제로 존재하겠지만 이 책을 집필한 소설의 저자나 연출을 한 감독 역시 과연 이런 비참한 상황을 허락한 신이 정의로운가? 라는 질문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과거 예수를 믿기보다는 교회에 다니며 종교인으로 살아본 경험이 있는 저 역시 어려운 환경에서 비슷한 의문을 품으며 증오와 분노를 가지고 세상을 살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이 영화의 메시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캣치할 수 있었습니다. 

 

가난한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던 가족은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도망가면서 할머니와 장애인 형제, 그리고 그런 속에서 사춘기를 겪고 있는 고등학생 주인공 세명만 남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와 동생은 자신이 없으면 밥도 못먹는 상황이라 주인공은 용역 깡패를 해서라도 일당을 벌어야 했습니다. 사춘기 시절은 평범한 가정이어도 쉽게 지나가기 어려운데 거기에 어린 나이에 가장의 역할까지 떠안게 되자 주인공은 늘 분노와 서러움으로 세상을 헤쳐나가야 했을 것입니다. 용역깡패로 무허가 집의 입주민을 쫓아내는 과정에서 가난한 가정이지만 화목하게 크리스마스 트리를 해놓고 TV 를 보고 있는 집에 방문하자 주인공은 분노를 참지 못합니다. 그는 이렇게 가난한데 무슨 크리스마스냐며 트리를 부수고 TV를 박살냅니다. 그는 가난하지만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는 가정의 모습에 질투심을 느끼는 한편, 자신과 같이 나쁜 형편이지만 트리까지 세워놓고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가족이 한심하다고 생각하며 다른때보다 더 악하게 진압을 했습니다. 아마도 이 장면이 그의 마음속 상황을 잘 표현한 장면 같았습니다. 

 

영화는 주인공이 자신의 동생을 죽였을것이라고 짐작되는 일진무리와 소년원에서 목숨을 건 도박을 하는 내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놀라운 것은 상담교사의 도움으로 복수를 완성하긴 하지만 결국 그가 복수를 해야 하는 대상이 애초에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주인공이 죽이려고 마음먹었던 일진 무리들은 동생을 죽인 원인 중 하나였지만 진짜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선행을 가장한 가해자의 모습을 교회의 십자가를 배경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기괴하고 상당히 뒤틀린 연출이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이렇게 자극적이고 적대적인 메시지는 상당히 편협해 보입니다. 진짜 교회에서 생황을 오래 해보지만 이 영화에 드러난 것은 복음이 사라진 힘없는 종교의 폐해를 말하는 것이지 교회의 문제가 아닙니다. 복음을 잃어버린 교회는 우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짜 범인은 자신의 진짜 죄값을 갚아야 하지만 자신의 죄값을 대신할 또다른 가해자들을 희생물로 삼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처단함으로써 인간의 법정에서 어쩔 수 없는 살인을 한 죄로 원래 자신의 죄를 덮으려 합니다. 교도소 뜰에서 이런 거짓 참회를 통해 해방감과 평안함을 느끼는 그의 가증스러운 모습은 이 작품의 원작자나 감독이 던지려고 하는 메세지와 통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메시지는 교회를 다니는 종교인들의 폐해일뿐 실제 하나님이 주신 복음의 본질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훼손하고 본질을 잃어버린 중세교회의 폐해와 그로부터 끊임없이 이어져온 각종 이단의 모습들,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의 잘못된 이단종교의 모습을 모두 기독교라는 틀에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아니, 적어도 비판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본질을 잃어버리고 복음의 껍데기만 남은 종교라는 우상의 가장 낮은 모습과 하나님 떠난 인본주의 세상의 논리가 결합되어 하나님은 없거나 또는 있어도 악하다는 악한 메시지를 내기 위한 사탄의 전략입니다. 크리스마스를 그렇게 좋아하던 장애인 동생이나 크리스마스를 증오하며 싫어하던 주인공 역시 신을 자신들의 억울하고 답답한 일상을 구원해줄 존재로만 생각했지 정작 그렇게 된 진짜 원인인 하나님 떠난 영적 문제, 운명의 문제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인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장면이 영화상에서 자주 등장하지만 노래의 첫 한두절 외에는 부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캐럴에 그리스도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부르고 눈물흘리던 캐럴에 그리스도라는 단어가 없다는 말은 세상에 수많은 교회가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그리스도, 복음이 없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복음없는 종교를 사탄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놀이터가 됩니다.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오직 그리스도 복음만이 운명의 문제에서 해방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출처] 2023년 4월 28일 오늘의 영화 : [크리스마스 캐럴] 김성수 (사역자 참조)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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