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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50을 위한 50세 공부법] 와다히데키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4/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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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노년 정신의학의 1인자이자 자기 심리학 분야 권위자인 와다히데키의 책입니다. 일본은 이제 75세가 현역인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엄청난 속도로 고령화에 진입하고 있는 한국 역시 이 책의 내용을 참고 해야 합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개인주의와 계산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현세대 역시 언젠가는 고령화에 접어들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생각하는 인생이라는 것은 대부분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젊음을 전제로 한 삶입니다. 그러나 누구도 나이드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사례를 거울로 삶아 우리는 고령화사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50살을 살았다면 나머지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원동력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그 원동력을 배움, 즉 공부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50대에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면 과거 젊은 시절과는 다르게 노화로 인한 인지능력의 차이를 체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꾸준히 공부한 사람이라면 50세가 되었어도 인지능력의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원숙해진 경험과 판단능력으로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좀더 유연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30대에 접어들면서 거의 공부를 하지 않은채 과거 20대까지 공부했던 것으로 평생을 살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상당히 편협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지식과 IT 기술, 각종 과학기술의 빠른 변화로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세대들의 차이도 갈수록 달라지는데 혼자만 과거에 멈춰 있다면 인간관계를 맺는 것에도 심각한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저자는 노년에 공부를 하는 것은 성공이 아니라 행복을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최근에는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꼭 배움을 통해 부를 창출하는 젊은이들의 니즈와는 사뭇 다른 차원입니다. 배움을 하는 것은 다른 세대와 함께 살아가며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노년의 공부는 인풋보다 아웃풋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웃풋으로는 말하기와 글쓰기가 있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글쓰기를 진행하면서 매우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는데 이제는 어떤 지식이나 사상, 주장을 들으면 쉽게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놀라운 것은 그 주장을 바탕으로 나의 글을 쓰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글은 그 주장이나 이론에 대한 반대의견이거나 때로는 지지의견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의 것으로 쉽게 흡수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 그 학문과 주장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50세 이후에 배움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은 피터드러커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유명한 저서는 대부분 그의 나이 65세 이후에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는 젊은 시절부터 학문을 연마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결실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처럼 수십권의 저서를 남기지 못한다하더라도 나이 들면서 하는 공부는 상당한 행복감과 만족, 사상가로서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50대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우리 사회는 60세를 환갑이라는 상징적인 나이로 보고 노인이 되는 기준으로 삼아 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직장에서 60세가 되면 정년퇴직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50대, 빠르면 40대에 명퇴를 하고 나머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50대는 명퇴라는 압박을 받으며 직장생활을 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실제 우리 평균나이는 이미 80대를 넘어가고 있고 100세를 사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50대에 이미 나는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그저 나머지 기간을 놀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는 뜻밖의 복병이 있습니다. 인생이 너무 무료하고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세대에 어울리지 못한채 엄청난 소외감을 느끼며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50 이후의 인생 후반전에 어떻게 공부를 하고 어떻게 인생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적고 있지만 사실상 평균수명은 늘어나는 대신 건강수명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미 요즘 젊은이들의 건강상태는 과거 시대보다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염과 잘못된 생활습관, 많이 움직이지 않는 삶 등이 과학기술로 인해 수명을 늘리긴 했어도 건강하게 오래 살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개인의 삶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사회전반적인 의료비용의 부담 등 다음세대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50세 이후에 우리는 경험의 덫에 걸리지 않고 새로운 학문을 받아들이고 지식을 확장하는 일에 힘을 써야 합니다. 과거의 경험이나 학력은 과거에 불과합니다. 새로운 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그 경험을 아주 중요한 밑거름이 되겠지만 과거의 경험을 주장하면서 젊은세대와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킬 필요는 없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공부의 중요성은 책을 읽을수록 충분히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노년을 보내는 것이 노년을 행복하게 보내는 중요한 방법인 것은 맞습니다.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먹는 것도 슬기롭게 해야 할 것입니다.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간은 그런 의욕이나 학습의 동기만으로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영적 존재인 인간은 진정한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때문에 삶을 살때 가장 행복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배움을 지속하는 것은 어쩌면 가장 중요한 영적 지식을 전달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전도자로서 살지 않는다면 굳이 나이 들어서 건강도 잃어가면서 이땅에 힘들게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요? 진정한 가치는 영적 생명을 전달하고 전파하는 파수꾼의 삶을 살때입니다. 그것을 위해 지금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지식을 넓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전도자의 삶을 살면서 인생 2막을 준비해야겠습니다. 그런 나이듦은 진정한 가치가 있고 그 과정과 세월은 하나님 기뻐하시는 시간표와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출처] 2023년 4월 21일 오늘의 책 : [남은 50을 위한 50세 공부법] 와다히데키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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