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올해 첫 파업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울산 본사에서 중단된 임금협상 재개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 울산광역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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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021년도 임금협상 난항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진행 중인 파업을 오는 13일까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현대중 노조는 4일 오전 울산 본사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6일부터 13일까지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6일에는 전체 조합원 7시간 파업, 9~10일은 지단별로 7시간 파업과 8시간 전면파업을 병행한다.
11일부터 13일까지는 전체 조합원 전면파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3월 22일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한달 넘게 교섭이 재개되지 않자 지난달 27일 올해 첫 파업에 돌입했다.
당초 이날까지 파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지난 2일부터 재개된 협상에서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자 파업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노조가 엔진사업부로 연결되는 사내 도로에 농성 천막 20여 개를 설치해 물류 이동을 막고 있어 생산차질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회사가 노조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등 노사 갈등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8개월 넘게 40여차례 교섭했으나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
노사는 지난 3월 15일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성과급 148%, 격려금 25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일주일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76%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잠정 중단된 교섭은 합의안 부결 42일 만인 이달 2일부터 재개됐다.
노사는 이날도 비공개 실무교섭을 갖고 입장차를 좁혀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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