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 내년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   © 울산광역매일

▲  울산 남구 내년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    © 울산광역매일

▲  울산 동구 내년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     © 울산광역매일

▲  울산 북구 내년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     © 울산광역매일

▲  울산 울주군 내년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    © 울산광역매일

본지가 종합 취재한 바에 따르면 2021년 8월말 기준, 내년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현역 단체장을 제외하고 38명이다. 국민의힘이 21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이 15명, 정의당 1명, 진보당 1명이다. 그러나 민주·국힘 양당이 모두 내년 3월 대선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어 대선이 끝난 직후 지방선거 전초전이 시작되면 출마예정자는 이 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  여야 백전노장 ‘별들의 전쟁’

중구는 ‘별들의 전쟁’이 예상된다. 거명되는 여야 주자 대부분이 백전노장들이다. 

민주당 박태완 구청장과 공천 티켓을 두고 당내 경선이 예상되는 황세영 전 시의장, 신성봉 전 구의장 등이 모두 3선 의원들이다. 황 전 시의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외연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 전 구의장도 이낙연 경선후보 캠프에 참여하는 등 정치행보를 이어가면서 민원해결을 통한 대민접촉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에다 최근 김성록 시의원이 출마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국민의힘 예비주자들도 호화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고호근 전 시의회 부의장은 시의회에서 천기옥 의원과 함께 유일 재선의원이다. 특히 그는 지난 2018년 지선 민주당 회오리에도 불구하고 중구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됐다. 여기다 시의원 2선, 구의원 2선 등 4선의 김기환 전 중구의회 부의장이 버티고 있다. 이외 구의원 4선 김영길· 재선 서경환 전 중구의회의장, 3선 권태호 전 중구의회 부의장, 재선의 이성룡 전 시의원 등이 함께 포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최대한 몸을 낮춘 채 당원배가 운동 등 당세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공천권을 쥐고 있는 중구 박성민 국회의원이 대선 승리 기여도를 공천결정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남구 돌발 변수에 민주·국힘 ‘판세 읽기’

남구는 민주당 쪽에서 김석겸 전 남구청장 대행, 박영욱 전 시당 소통위원장, 이미영 전 시의회 부의장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지난 5월 남구청장 재선거 당내 경선에서 이미 한 차례 격돌한바 있다. 당시 김석겸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공천을 따 냈지만 내년 선거에서도 상황이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선거 패배이후 박 전 위원장괴 이 시의원의 지역 당 내 지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전해져 내년 내부 경선 구도가 어떻게 형성될지 관심사다.

 국민의힘 측에선 서동욱 현 구청장이 폭 넓은 지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돌발변수’에 예비주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비해 안 수일 시의회 부의장, 임현철 전 시의원,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 등이 전열을 갖추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최근 박 전 실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전면에 등장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그는 지난 5월 남구청장 재선거 당시 서동욱 후보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일각에서 ‘徐가 뛰면 朴이 앉는다’라는 말이 나돌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에다 박 전 실장이 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계열이고 서 구청장이 같은 당 이채익 국회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 향후 ‘김-이 빅딜’ 가능성도 제기되는 중이다. 

동구 ‘정천석 변수’에 민주·국힘·진보 3파전

동구에선 민주당 ‘정천석 변수’가 최대 관심사다. 다음달 8일로 예정된 선거법 위반 2심 선고에서 정천석 현 구청장이 직위상실과 무관한 벌금형(100만원 이하)을 선고받으면 일단 민주당 우세 속에서 국민으힘, 진보당 후보와 3파전을 벌일 공산이 크다. 하지만 직을 상실 할 경우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동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비해 이시우 시의원, 김원배 전 동구의원, 황보상준 전 동구지역위원장 등이 ‘워밍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국민의힘 주자들은 같은 당 권명호 국회의원의 지지세를 활용한 대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치러진 총선에서 진보성향 표심이 민주당, 민중당, 노동당으로 분산되는 바람에 보수표 결집으로 동구에서 권 의원이 당선됐었다. 정천석 변수에 따라 민주당과 진보당(전 민중당)이 다시 이전 상황을 재현할 수도 있다는 분석 아래 내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게 국민의힘 측 분위기다. 현재 홍유준 동구의회 의장, 천기옥 시의원, 강대길 전 시의원 등이 선두대열에 포진해 권토중래를 기획하는 중이다. 

 반면 지난 6월 울산지역 진보정당 합의에 따라 동구 진보당 후보로 확정된 김종훈 전 국회의원은 내년 선거 양상이 지난번과 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시는 진보 내 분열로 표심 일부가 이탈했지만 내년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그런 암초가 없을 것이란 게 그의 분석이다. 

북구 민주당 구청장에 당 유력주자 ‘돌진’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을 향해 같은 당 유력주자들이 ‘맹렬하게’ 돌진하는 곳이 바로 울산 북구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5개 기초 자치단체 중 북구에서 내년 여당 내 격돌이 예상된다. 현재 이동권 구청장의 ‘원칙구정’ 지지기반에 박병석 시의회 의장, 백운찬 시의원, 이주언 전 북구의회 의장 등이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잠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이 예비주자들이 노동계 등 지역 고착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경선과정에서 적지 않은 내홍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진용은 주로 기존 정치인들로 구성돼 있다. 지역 민심이 급격한 변화와 쇄신보다 점진적인 변화를 희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내년 북구 지선은 보수에 중도가 어울릴 경우 예상 밖의 결과를 가져 올수 있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현재 박천동 전 구청장, 문석주 전 시의원, 백현조·정치락 구의원 등이 예비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북구지역 특성상 울산 진보정당 단일후보로 확정된 정의당 김진영 후보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기대와 달리 보수·중도 표심이 이탈해 일부가 진보 쪽에 옮겨 가면 보수·중도·노동 집합체가 형성될 수 있다. 그런 배경으로 조승수·윤종오 전 구청장 등이 당선된 전례도 있다. 

울주군 민주당 수성에 국힘 ‘스타들’ 총공세 

민주당 수성(守成)에 국민의힘 주자들이 총공세를 펴는 듯한 양상은 거의 ‘중구 판박’이다. 민주당 이선호 군수 지지기반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이는 제1야당 주자들 면면은 백전노장이다.

우선 윤시철 전 시의장과 이순걸 전 군의장이 전면에 서있다. 특히 이 전 군의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현 민주당 이선호 군수에 약 5천표차로 패해 그동안 ‘절치부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다 그동안 당내 경선과정에서 탈락했던 한동영·천명수 전 시의원이 ‘패장 용퇴’를 주장하며 한판 승부를 벼르는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입당과 동시에 출마의사를 밝힌 서석광 전 부군수도 다크호스다. 서 전 부군수는 국민의힘 쪽에 이준석 당 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피’로 출마를 결심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이에 대항하는 민주당 진용도 깐깐하다. 근로복지공단 감사를 거친 최유경 전 시의원, 송규봉 전 청와대 행정관, 오세곤 현 민주당 울주군지역위원장 대행 등이 출마 예정자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하지만 이 군수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는 당내 일부 주장에 따라 최 전 시의원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반면 송 전 행정관과 오 대행은 당내 경선을 주장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