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재단(대표이사 전수일)은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지역 예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예술활동 피해내용은 강의 등 문화예술분야 강의활동 중단 및 지연이 49%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여 예술인들의 소득에 강의활동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예술강사, 방과 후 수업, 주민센터 강습 등 강의활동이 실질적으로 중단된 상황에서 예술가들에게 미치는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입장료 등 수익금 감소, 출연료 미지급 등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문화예술업계 또한 행사 취소 등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규모는 재단 등 지원사업의 경우 미응답 제외 100만 원 이하가 45%로 가장 높았으며, 자체기획의 경우에도 100만 원 이하가 45%, 타기관단체 초청행사 또한 100만 원 이하가 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5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도 분야별 8건에서 15건까지 나타나고 있어 여러 피해가 중복, 누적될 경우 합산 피해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피해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213명의 지역예술인 및 단체가 참여했고 개인의 응답비율이 62%로 높게 나타났다.
주 활동지는 중구와 남구가 각 31%로 타 지역보다 높았으며, 활동분야는 음악, 무용, 전통 등 공연예술 분야가 67%로 문학, 전시 등 타 분야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예술가들의 주 활동시기를 계절별로 보면 활동 비수기인 12월부터 2월까지가 21%로 다소 낮게 나타났으나 이외 기간은 25% 내외로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정책 제언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예술인생활안정자금 지원, 창작공간 임대료 지원 등 생활 지속을 위한 지원방안에서부터 공공분야 강의취소에 따른 강사비 보전, 재택근무형 예술활동 방안 마련, 프리랜서 활동비율이 높은 예술분야에 대한 이해 및 구제 등과 같은 실질적 대책 수립과 예술인 복지제도 마련 등의 정책개선에 이르기까지 예술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실질적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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