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 상승과 원자재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현대중공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천679억원으로 전년동기 영업손실 742억원에서 흑자전환 했고, 올해 1분기 순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229억원과 967억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 또한 2조8482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4104억원에 비해 18.2% 증가했다.

이같은 현대중공업의 1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의 시장 예상 실적 평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1분기 영업이익 1102억원, 순이익 9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보다 50%이상 웃돌았고 다만 순이익은 외환위기 당시 현대우주항공에 유상증자한 것과 관련 지난 3월말 국세청으로부터 부과받은 1076억원의 추징금을 반영, 시장 전망보다 낮았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을 비롯한 전 사업부문에서의 실적이 개선됐다"며 "특히 조선 부문에서 선가가 크게 오른 2004년 선박이 본격적으로 건조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후판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것도 실적개선의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올해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은 지난해 1분기에 순손실 889억원과 경상손실 1천230억원을 기록했다. /박송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