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인한 경영공백으로 표류하고 있던 현대자동차 체코공장 본계약이 오는 18일 체결된다.
그러나 체코공장 기공식은 정 회장 구속을 감안해 무기연기키로 했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체코의 밀란 우르반 산업통상부 장관 일행은 오는 1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를 방문, 현대차의 체코공장 건립을 위한 본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당초 현대차와 체코정부는 오는 2008년까지 8억~10억유로를 투자해 체코 노세비체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세우기로 합의하고 이달 17일 본계약과 함께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정 회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사업 무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18일 본계약을 체결하지만 종전처럼 공개 서명식과 같은 행사는 열지 않을 계획"이라며 "특히 정 회장의 공백을 감안해 기공식은 무기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체코공장에 8,047억원 가량을 투자키로 했고, 로이터통신은 최근 체코 정부가 현대차 공장 건립과 관련해 세금 감면 등 2억2200만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제공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박송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