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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문해력] 이주윤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3/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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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이 나온다는 사실이 웃픈 현실이지만 요즘 국어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니 자신이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한동안 신문지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심심한 사과'에 대한 오해는 요즘 세대의 문해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한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우한자어는 우리말의 약 53%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런 문해력의 문제는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어린 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유행했다고 사라지는 유행어들은 우리말로 안착되기도 전에 사라지기도 하면서 유용할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어의 올바른 사용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글을 읽고도 머리에 남는 것이 없거나 일상적인 이야기인데도 과거에 비해 이해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문해력의 저하는 가뜩이나 책을 읽지 않는 요즘 풍토에서 더 심각한 문해력 저하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세대차이나 다양한 매체의 발달이 이런 차이와 문해력 저하를 일으킨다고 이야기하지만 과거보다 집중력이 훨씬 더 떨어졌다고 보는 것이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긴 문장을 읽어내는 능력도 떨어집니다. 이 책에도 나왔지만 상황에 맞는 정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어려운 단어의 뜻을 몰라 당황한다거나 세문장 이상의 글을 잘 읽지 못한다면 이 책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런 책까지 출판된다는 것은 정말 우리 현실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릅니다. 문해력의 차이는 사람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과거보다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그럼 쉬운 말로 하면 되지 않나? 하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것입니다. 특히 요즘 세대들은 왜 어려운 한자어를 쓰느냐? 쉬운말로 하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말이 우수한 점은 모든 상황에 맞는 디테일한 표현과 다른 언어는 감히 표현하거나 생각해 본적도 없는 섬세한 표현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인간의 역사에 문자를 새로 만든 민족은 우리 한민족 외에는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뛰어난 한글을 가지고 제한된 의미의 또래 집단이 쓰는 말만 쓴다면 우리의 문명과 문화는 퇴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가장 핫한 것도 몇년 후가 되면 올드한 과거의 문화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몇십년, 몇백년이 지나면 말이 가진 역사는 그 나라의 힘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말의 효용성과 확장성을 생각하면서 문해력을 높일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우리말의 디테일한 차이점을 알게 되면 한글을 더 매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껍질과 껍데기의 차이, 일체와 일절의 차이는 너무 많이 틀리는 표현입니다. 물론 헷갈리기는 하지만 정확히 알아두면 특히 음식점에서 흔하게 하는 실수를 막을 수 있겠지요? 학력이 꽤 높은 멀쩡한 직장인이 '저희 나라가~'라는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쓸때면 과거 중학교 사회시간에 주권국가는 개인과 달리 상대방에게 낮출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던 선생님의 호통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말을 외국인들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반복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분위기가 어떻게 되든 말든 말해주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나라는 겸양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편으로 놀라운 단어 중 하나가 '우리'인데 우리 딸, 우리집, 우리 남편 등등 우리는 정말 우리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이런 다양한 단어와 어휘가 풍부한 우리말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고도화된 수준 높은 언어이지만 문해력의 차이가 발생할 경우에는 소통이 어렵게 되는 답답한 면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말이 가진 장점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문해력을 높이는 작은 노력을 일상에서 실천해보면 좋겠습니다. 

 

인간의 마음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데는 반드시 한계가 있습니다. 아마 아무리 달변가라 할지라도 복잡한 인간의 마음을 100% 말이나 글로 표현해낼수는 없을 것입니다. 한글은 그런면에서 다른 그 어떤 언어보다 뛰어난 해석과 풍부한 표현력을 가진 언어입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국인으로서 조상들이 물려준 이 훌륭한 언어를 잘 사용하고 더불어서 후대에게도 훌륭하게 물려줘야 할 것입니다. 말은 의사소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그러니 내가 알고 있는 표현에 갇혀 있지 말고 다양한 책을 읽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문해력을 높이기 바랍니다. 결과적으로는 전도와 선교 역시 영적 문해력의 파워에서 좌우됩니다. 물론 영적 문해력은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면서 24할때 숨겨진 뜻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제부터라도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과 소통하는 안테나를 세우시기 바랍니다. 

[출처] 2024년 3월 12일 오늘의 책 :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문해력] 이주윤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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