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댐즐]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3/11 [09:35]

https://www.netflix.com/kr/title/80991090

 

전통적인 동화에서는 공주가 위기에 처하고 공주는 자신을 구해줄 왕자를 기다리는 내용이 기본적인 골격이었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여자를 똣하는 댐즐은 이번 영화는 왕자와의 결혼으로 용의 제물이 된 공주를 의미합니다. 그리고그녀는 스스로 자신을 구하고 심지어 왕국의 비밀을 밝혀 응징한다는 내용으로 자신의 운명을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개척하는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여성 히어로에 대한 영화들은 많이 나와 있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불을 뿜는 강력한 용에 맞서 앞서간 수많은 희생제물이었던 여성들과 함께 운명에 맞서는 여성의 모습은 누군가 구해줄 용감한 기사를 기다리던 과거의 여성상과는 다른 능동적이고 위험이나 협박에 굴하지 않는 당찬 여성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밀리 바비 브라운으로 기묘한 이야기의 히로인이었던 배우입니다. 공주를 구하러 온 왕자라는 전통적인 클리셰를 깨뜨릴 수 있는 적절한 캐스팅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이런 페미니즘적인 시각 말고도 용에게 사람을 바치는 인신 공양과 가면을쓰고 의식을 행하는 우상 숭배의 모습이 함께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특이할 점은 인신공양을 받는 대상이 용으로 성경에는 사탄을 의미하는 존재입니다. 동양에서는 용을 상서로운 동물로 여기는 반면, 서양에서는 용을 사악한 존재로 여기고 그 모습도 악마처럼 묘사됩니다. 이런 서양의 전통대로 이 영화에서는 용의 외양이 상서로운 존재라기보다는 무섭고 사악한 존재로 묘사됩니다. 그러나 극의 후반으로 갈수록 결국 용은 그 지역에 원래 있던 원주민처럼 묘사되고 나중에 이 땅을 정복하러 온 왕은 용의 새끼를 살해한 살인범으로 그려집니다. 결국 주인공을 왕비로 맞아들인 왕국은 엄청난 재물을 가졌지만 자신들의 부귀영화를 위해 자신들의 혈통이 아닌 먼 나라의 공주들을 데려와 피를 섞어서 왕족으로 만들고 용에게 바치는 나쁜 사람들이었던 것이죠

 

인신공양과 용을 두려워하여 섬기는 제사 의식 등은 오래된 우상 숭배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실제로 용이 나오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실제로 보이지 않는 자연이나 동물 등을 우상으로 섬기며 복을 바래왔습니다. 그리고 그 복을 바라는 마음의 중심에는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든 종교의 뿌리가 사실은 두려움에서 시작되었고 두려움의 실체를 보이는 우상으로 만들어 섬기기 시작했다는 것은 거의 모든 나라에 구전되는 동화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심청전 역시 인신공양의 문화를 그대로 볼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공양미 삼백석을 위해 팔려간 심청은 용왕의 위해 바쳐진 인신제물이었습니다. 용왕을 실제로 본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겠지만 너무나 크고 두려운 존재였던 바다라는 자연을 숭배하는 전통 역시 바다에 대한 두려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영화의 주제는 아마도 왕자를 기다리지 않는 능동적이고 주체성을 가진 여성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공주를 죽이려던 용이 인간보다 더 양심적인 존재라는 결말과 용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떠나는 마지막 장면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졌습니다. 해피엔딩 장면에서 왼쪽 하늘을 가득 채운 용의 모습이 너무 도드라졌기 때문입니다. 주체성을 가진 공주의 밝은 미래가 결말이었지만 그 해피엔딩에 거대한 용이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권이나 여성의 주체성, 남녀평등보다도 더 중요한 영적인 사실을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용과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요? 에덴동산에서 뱀은 아담과 하와와 매우 친밀하고 가까운 존재였습니다.

 

인간이 자신의 주권대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에덴동산에서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모든 권세와 축복을 사탄의 속임수로 말미암아 모두 잃어버리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영원한 고통속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인권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이 인간의 영적 근본을 알고 빨리 구원받는 것입니다. 진정한 인권과 남녀에 대한 진정한 평등은 하나님 안에서 구원받은 자들을 통한 성화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권에 올인하다 정작 중요한 영적 사실을 잃어버리는 오늘날이 안타깝습니다. 이제 진짜근본을 회복하고 원래 인간을 회복해야 합니다. 

[출처] 2024년 3월 11일 오늘의 영화 : [댐즐]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4/03/11 [09:35]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복주리 봄 명랑운동회 '성황' / 원주희 기자
물컹하고 뜨끈뜨끈한 / 정성수 시인
여여如如 / 구정혜 시인
두산 강타한 '오재원 대리처방'…이승엽 감독 "안타깝다, 면목없어" / 울산광역매일
김두겸 시장 울산대병원 도심 이전 언급 `파장` / 정종식 기자
본사 주최 2024 태화강 연날리기대회 성료 / 원주희 기자
유인촌 장관 "내년 독서진흥 예산 회복"…낭독·책 선물도 / 울산광역매일
국세청, 성인방송·온라인 기반 신종 탈세 조사 착수 / 울산광역매일
늙은 목수 / 심은섭 시인
온산 국가산단 입주기업 미래 경쟁력 `불투명` /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