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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A
 
송승환 시인   기사입력  2026/05/05 [17:15]

정면에서 바라본 황소의 얼굴

 

가장 단단한 뿔의 날카로움

 

성난 문자들 모두 몰고 와

 

있는 그대로

 

사물의 표면

 

전체를 들이받는다

 

오른쪽 뿔의 끄트머리 닳아있다

 


 

 

<시작노트>

 

사람과 사물들의 이름은 자명하지 않다. 그 이름의 문자는 한 번 명명되면 고정된 의미와 죽은 감각을 생산한다. 그래서 문자는 폭력적이다. 대문자 A를 거꾸로 바라보면 황소의 얼굴 정면이 보인다.

 

▲ 송승환 시인

송승환 시인

ㆍ2003년 『문학동네』를 통해 시인으로, 2005년 『현대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등단

ㆍ시집 『드라이아이스』 『클로로포름』 『당신이 있다면 당신이 있기를』 평론집 『측위의 감각』 『전체의 바깥』 공저 『바깥의 문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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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05 [17:15]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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