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淸明
볕좋으면
이산
저산
바지랑대 걸쳐
담록색 이불홑청 널던
소설小雪
눈내리면
앞산
뒷산
멧토끼 청설모 고라니
발 맞추던
춘하추동
이젠
눈 감아야
보이는
<시작노트>
태어나 자라난 곳. 조상이 오래 누려 살던 곳.
늘 마음으로 그리워하거나 정답게 느끼는 곳인 고향의 의미가 무색해진 이유는 여러 가지다. 수몰되어 사라지고, 산불로 폐허가 되고, 수백 년 터전을 잡고 살아온 삶이라 하더라도 경제적 문화적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주로 수도권이나 대도시로 진출해야 하는 현실 앞에서 귀소본능(歸巢本能)을 읇조린들 무슨 소용이랴?
박시학 시인
ㆍ`시산맥시회` 특별회원
ㆍ시집 『시시각각』
ㆍ동시집 『노란하늘』 『동시동시』 『동시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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