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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아침> 꽃이 꽃 되기까지
 
정하선 시인   기사입력  2024/04/10 [17:30]

꽃이 꽃다운 색깔을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하루를 아침이슬로 가슴속까지 닦아

얼마나 많은 하루를 맑은 햇살로 가슴속까지 물들여

 

꽃이 꽃다운 향기를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날을 바람의 유혹 손사래 쳐 보내고

얼마나 많은 고전을 발끝 세워 가슴에 쌓았던가

 

꽃이 꽃이라 불리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다듬잇돌로 눌러 죽이고

얼마나 많은 욕심을 낚시에 걸어 낚아내고

얼마나 많은 요령의 종아릴 회초리질 했던가

 

꽃이 꽃이라 불릴 수 있다는 느낌을 받고도

봉오리로 뭉치고도 몇 날을 더 뒤돌아보고 가다듬어

산고의 고통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며 피워냈을

 


 

 

▲ 정하선 시인  © 울산광역매일

<시작노트>

 

극락조화 한 포기를 사다 분에 심었더니

작년 8월에 꽃대가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9월에는 꽃이 피겠지, 기다려도 꽃대는 한 달이 가도 거기서 거기다.

이달에나 꽃이 필까 저 달에나 꽃이 필까 기다려 온 세월이 어언 7개월

이제 조금 붉어져 있긴 하지만 아직 언제 필 지는 모르겠다.

언젠가 써놓은 시 '꽃이 꽃되기까지' 가 생각이 난다.

지금 기다리고 있는 극락조화를 보고 썼으면

조금 더 잘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하선

 

전남 고흥 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 전문가 과정 수료

1995년부터 작품 활동 시작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

[재회] 월간문학출판부, [한 오백년] 월간문학출판부, [그리움도 행복입니다] 예지북스, [무지개창살이 있는 감옥] 예지북스, [새재역에서] 시산맥, [가볍고, 경쾌하게] 시산맥, [희망촌 재개발지구에서.] 시집 ‘재회’ 수정본 전자책. 타임비 

 

시조집

[숄을 두른 여자. 단시조 191선] 시산맥, 민조시집[석간송 석간수] 문학세상, [저기에 둘이 누우면] 시산맥

 

동시집

[도깨비바늘] 교보문고 출판국. 유어스테이지, [무지개자장면] 교보문고 출판국. 유어스테이지, [도토리] 전자책, 타임비

 

에세이 집

[운과 귀인은 누구에게나 온다] 이화문화출판사, [견디며 사는 나무]이화문화출판사

 

생활서

[좋은 주례사 행복한 결혼] 이화문화출판사, [주례사 77선] 이화문화출판사

 

현재 활동:. kbs1tv황금연못 출연. 전통문화 예절지도사. 숲·생태해설가. 바다해설사 등

방촌(황희 정승) 문학상. 인천시 기금. 통일문학상. 시조문학 작가상. 등

e-메일 junghasun88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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