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일본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를 일부 면제할 방침이라고 닛케이 신문 등이 지난 5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의 적용하는 추가 관세를 일부 면제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유럽연합(EU)과 합의한 타협안과 유사한 내용이며 추가 관세를 면제할 대상 수량은 앞으로 양국 정부가 협의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2018년 3월부터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도 안전보장상 위협으로 간주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일본 등은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해 철폐를 요구하면서 미국과 관련 협상을 펼쳤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작년 가을 EU와 일부 면제에 합의했다. 일정량까지 원래 관세율을 적용하는 `관세 할당`이라는 형태로 이를 일본에 대해서도 도입한다.

추가 관세를 발동하기 전 일본산 철강은 무관세, 알루미늄 경우 6.5% 관세율을 적용했다.

일본산 철강의 대미 수출액은 추가 관세 도입 전인 2017년 173만t 정도였다. 하지만 추가 관세 부과 후인 2020년에는 72만t으로 대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