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28일 한양대학교 조병영 교수를 초청해 중ㆍ고등학생의 문해력 실태를 알아보고 문해력 향상 방안에 대해 알아보는 특강을 실시했다.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은 학습의 기초능력이자 미래 핵심역량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오늘날 모두가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글을 읽어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의 장기화와 디지털기기에 길들어져 비판적 읽기 경험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긴 글 읽기를 어려워하는 등 문해력 수준이 우려할만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읽을 순 있지만, 이해할 수 없는` 학생이 늘고 있다.
이에 울산교육청에서는 더욱 심해지고 있는 교육격차의 원인이자 해결책으로써 문해력에 주목하고 학습결손에 대한 대안을 찾고자 교육력 회복을 위한 문해력 향상 특강을 기획했다.
이번 특강에서 조병영 교수는 "중3 학생 2400여명이 참여한 어휘력 평가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 10명 중 단 1명만이 혼자 교과서를 읽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어휘력을 갖고 있다" 고 언급하며 "이 중 27%는 중학교 3학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문해력을 가지고 있으며, 11%는 초등학생 수준의 문해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학교 현장의 읽기 격차는 학습 포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며, 학교에서의 문해력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요즘 미래 핵심역량의 화두가 되고 있는 문해력 분야의 권위자를 모시고 특강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학교 현장과 소통하여 해법을 찾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함께 고민하고, 지원방안을 찾는 노력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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