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구의회는 27일 오전 의원간담회를 열고 지난 4월 북구지역 8개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역 발전 과제 관련 설문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 울산광역매일

울산 북구 주민들이 교통, 건설, 안전 분야 개선을 지역 발전 최우선 과제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북구의회(의장 임채오)가 올해 상반기 북구 8개동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지역 발전과제 주민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북구의회가 27일 의회 다목적실에서 정기 간담회를 열고 지난 4월 8개 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함께 확인했다. 이 설문조사는 각 동의 현안을 파악해 이에 부응하는 정책을 개발하고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지난 4월 지역주민 386명을 대상으로 열흘간 진행됐다. 

설문조사에서 장기 발전 과제로 주민 19.8%가 교통, 건설, 안전 분야를 꼽아 가장 많았고 이어 문화, 체육 관광이 15.4%, 도시재생과 도심활성화가 14.6%로 뒤를 이었다. 이어 보건ㆍ복지가 13.9%, 경제ㆍ산업ㆍ농림해양수산이 12.7%, 일반행정ㆍ교육이 11.3%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교통ㆍ건설ㆍ안전 분야에서 우선 추진해야 할 부분은 주차환경 개선(37.6%)이 가장 많았고, 대중교통 운영체계 개선(22.3%), 도로 개설 및 정비(22.3%) 순으로 이어졌다.

문화ㆍ체육ㆍ관광 분야에서는 인프라 확충이 34.3%로 가장 많았고 관광 인프라 구축이 24.2%, 생활체육 활성 지원 및 육성이 23.0%로 나타났다.

도시재생, 도심활성화 분야에서는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재정비 사업이 47.9%최다를 차지했고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이 19.5%, 각 동별 지역균형개발이 14.8%로 그 뒤를 이었다.

주민들은 또 의회가 집중해야 할 부분으로 주민대표기능(39.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정책심의 의결기능(23%), 갈등조정기능(23%) 순으로 응답했다.

의회에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지역갈등 해결 및 조정자의 역할(24.6%)과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주민대표기관의 역할(22.7%), 조례안 제ㆍ개정 등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22.5%)이 거의 동률을 유지했다. 이는 북구 의회 기능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치가 고르다는 것을 의미해 주목된다.  

북구의회 임채오 의장은 "지역 발전은 주민의 행복지수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 사회 전 분야에서 주민 삶의 질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요소들을 개선하려고 설문조사를 했다"며 "주민 대의 기관으로서 주민의 의사를 수렴하기 위해 설문 결과를 의정활동 주요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7대 북구의회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주요 사안을 충분히 협의ㆍ수렴하면서 하나의 의사로 도출해 내고, 출범 후 지금껏 한 치 잡음 없는 의정활동으로 모범 의회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소통으로 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구의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공무 국외출장과 관련해 예산 전액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주민 피해에 대응할 예산을 확충하고, 예산이 부족해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들을 제 때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북구의회는 다음달 30일부터 열릴 196회 임시회에서 진행할 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삭감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