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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울산 중구의 의미 있는 문화특구 지정 추진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7/27 [17:52]

 울산 중구가 한글역사문화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성된 외형에 실질적인 요소를 가미해 문화의 가치를 더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고유의 특성을 지닌 곳을 찾아내 서로 연결한 뒤 종래는 국가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한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크게 반길 일이다. 중구만큼 문화적 잠재가치를 간직한 곳은 국내에서 찾기가 그리 쉽지 않다. 일례로 중구는 한글의 총 본산이다. 한글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외솔 최현배 선생이 중구 병영에서 태어났다. 그럼에도 이런 역사문화 유산을 지금껏 방치해오다시피 하지 않았나.   

 

 중구 병영 일원에는 `외솔`이란 고유명사가 넘쳐 난다. 외솔 기념관, 외솔 생가, 외솔거리, 외솔 도서관 등 외솔이란 단어로 도배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일 년에 몇 명이나 되나. 일부 관련학자나 한글 전문가를 제외하면 찾는 사람은 손꼽을 정도다. 그것도 한글날을 중심으로 잠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에서 외솔기념관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한해 수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기념관을 운용하고 있지만 과연 그만한 효과가 있느냐는 것이다. 

 

 외솔생가 터 일대가 그 가치성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외부 요소와의 단절 때문이다. 실제로 그 일대를 둘러보는 데는 약 1시간 정도면 족하다. 그 외는 찾아 볼만한 곳도, 역사ㆍ문화적 가치를 음미할 곳도 없다. 그러니 1시간 정도로 울산 중구 문화역사탐방은 끝날 수밖에 없다. 일본 통신사 일행이 한양에서 내려와 경주를 거쳐 중구 병영 앞을 지나 동헌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부산 동래로 향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한글 문화유산에 덧댈 생각을 아예 하지 않은 결과다. 이런 역사 문화적 사실을 서로 연결시키지 않으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중구가 한글역사문화특구로 지정받기 어렵다.

 

 부산 동래성의 경우 성곽 자체에만 의미를 부여하면 역사문화 특구로 지정될만한 가치가 없다. 하지만 동래읍성을 중심으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 요소를 서로 이어놨기 때문에 문화교육특구로 지정될 수 있었다. 울산 중구도 마찬가지다. 한글이란 단일 요소로는 특구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한글을 바탕으로 외솔 최현배의 삶 그리고 울산 중구가 지닌 한일 교류사 그리고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전통시장의 단면까지 융합해야 한글역사문화 특성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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