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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패밀리-뉴에이지] 조엘 크로포드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5/10 [09:31]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7992

 

1편이 나온지 8년만에 2편이 제작되었습니다. 크루즈 패밀리는 동굴에서 살던 혈거인들을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내용으로 1편에 이어 후속작도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1편 리뷰에도 언급을 했었지만 이 애니메이션에는 진화론자들이 구분해놓은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를 동시에 등장시켜서 문명의 발전과 변화를 은근히 암시하고 있습니다. 2편에서는 1편에서 현대인과 유사한 체형의 가이가 어린시절 알고지낸 이웃 가족을 만난다는 설정입니다. 동굴에서만 살면서 외부의 위협에 극도로 방어적인 크루즈 패밀리는 가이를 만나 '내일'이라고 불리는 미지의 곳을 찾아갑니다. 내일은 추상적인 유튜피아처럼 들리지만 베터맨 패밀리와 만나면서 문명의 충돌을 경험하고 우여곡절끝에 우정을 쌓아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이프와 가이는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합니다. 위험한 세상에서 가족을 부양하던 아빠 그루그는 새로운 가족의 아빠, 필을 만나면서  가장으로서 서로 다른 고민을 나누게 되고 생사를 넘나드는 위협을 함께 겪습니다. 배터맨 패밀리가 만든 거대한 케이지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그로 인해 괴물 원숭이의 습격을 받게 되는 등 자연파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넣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가족의 성장 스토리와 문명의 충돌을 유머러스하게 담았습니다. 아이들과 실컷 웃으면서 본 영화입니다. 곳곳에 진화론자들의 황당한 주장들을 담은 기이한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늑대의 얼굴을 한 거대한 거미와 물이 아닌 절벽에 살고 있는 상어, 땅위를 기어다니는 고래, 킹콩처럼 큰 거대 원숭이 등이 등장합니다. 크루즈 패밀리는 마치 슈퍼히어로같은 힘을 가지고 있는 반면, 문명인으로 보이는 배터맨 패밀리는 연약하게 표현한 것이 우습지만 가이와 이프가 사랑하는 연인으로 발전하면서 영화는 결국 두 집단이 서로 함께 사는 훈훈한 스토리로 끝을 맺습니다. 

 

겨울왕국보다 더 오랫동안 박스 오피스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인기있는 영화입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이런 흥행을 기록한 것이 놀랍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인기의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가족 오락 영화로 손색이 없습니다. 뭔가 거슬리는 컨셉이 등장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진화론자들의 발칙한 상상외에는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한 휴먼 가족 코믹 애니메이션물입니다. 어른들이 봐도 재미있을 영화입니다. 두 패밀리가 겪는 갈등은 개인주의적인 도시인들과 공동체를 강조하는 시골 사람들의 생각차이처럼 느껴집니다. 배터맨 패밀리 케이지가 습격당한 이유도 자연을 거스르는 개인적인 욕심때문이었습니다. 도시인들이 결국 자연에 관심을 갖는 것처럼 영화도 둘이 서로 화해며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크루즈 패밀리는 뉴에이지라는 부제에서 느껴지듯이 새로운 신세계를 표방합니다. 영화에서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면서 마치 현대문명의 이기를 교묘히 차용한 베터맨 가족은 함께 모여 사는 전통적 가족관의 해체와 함께 개인주의적인 현대문명을 은근히 자랑합니다. 그들은 장벽을 넘어온 혈거인 가족들을 겉으로는 환영하지만 과일바구니를 줘서 장벽밖으로 쫓아내려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쌓아놓은 장벽은 그 안에서는 완벽해보이기는 하지만 물길을 돌려 주변의 자연을 파괴한 결과입니다.

 

이는 마치 최근 전세계 각국에서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국가주의를 연상시키고 영화속에 등장하는 거대한 장벽은 트럼프가 멕시코에 쌓아놓은 장벽을 떠올리게 합니다. 장벽을 부수고 베터맨과 그루그를 비롯한 남자들을 납치해간 원숭이떼들은 문명인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이방인들, 외국인들을 떠올리게 하고요. 납치된 것이 굳이 모두 남자였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밥만 축내고 있을것 같았지만 왕년의 무시무시했던 할머니와 여자들입니다. 최근 알라딘을 비롯한 각종 애니메이션, 많은 영화에서 여성들을 문제 해결의 주체로 삼는 것은 영화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요소가 되버린듯한 느낌입니다. 당연히 페미니즘이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장벽을 만든 사람은 잘못을 인정하고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화합하고 심지어 자신들을 납치했던 원숭이들과도 친구로 지내게 됩니다. 

 

애니메이션은 은유와 과장속에 많은 메시지를 담아서 관객들에게 전달합니다. 겨울왕국이 그러했고 크루즈 패밀리가 그렇습니다. 237의 관점에서 애니메이션은 아마도 최근 글로벌 국제정세를 가장 많이 은유적으로 담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민자들의 천국이라던 미국은 테러와 각종 경제 문제로 더 이상 이민자들에게 관대하지 않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복음이 없다면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이민자들이 함께 모여 산다는 것은 엄청난 불씨를 품고 있는것과 같습니다. 유럽에서 일어난 모스렘들의 잔인한 테러는 사건 자체로도 끔찍하지만 그것을 당연히 여기는 그들의 태도가 오히려 공포감을 느끼게 합니다. 237은 하나님의 절대계획이지만 복음없는 무조건적인 화합은 결코 아름다울수 없습니다. 반드시 갈등이 커질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알고 237개 나라를 놓고 기도해야 합니다.  

[출처] 2021년 5월 10일 오늘의 영화 : [크루즈 패밀리-뉴에이지] 조엘 크로포드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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