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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사토 신스케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5/06 [09:45]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84308

 

만화책과 애니로 유명한 '킹덤'이 실사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전세계 6400만부가 판매되었다고 하니 명실상부 최고의 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처음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과연 이게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지 궁금했을 것입니다. 이 만화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일본작가의 만화를 영화화한 것입니다. 춘추전국시대 자신의 배다른 동생이 반란을 일으켜 황위를 잃어벌릴 처지에 놓은 젊은 황제 '영정'과 노예 신분의 소년 '신'이 만나 세상을 평정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현재 60권까지 발간이 되었더군요. 중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판타지적인 요소가 들어있고 중국영화에서 느껴지는 중국식 정의보다는 일본인들이 추구하는 극기, 자신과의 싸움, 진정한 대의라는 다소 이질적인 문화 둘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식 영화보다는 훨씬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일본 사람이 중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만화를 만들었을지 의문이었지만 춘추전국시대는 소설이나 영화로 만들기에 참 좋은 시대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공자가 춘추라는 역사서를 썼는데 그것이 춘추의 유래가 되었고 전국은 한나라 유향이 쓴 전국책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BC221년까지가 전국시대의 끝이 됩니다.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기까지 전국시대는 칠웅이라 불리는 강국이 끊임없이 전쟁을 하던 시기입니다. 영화에서도 500년간의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얻기 위해 전쟁을 시작한다는 영정의 대사를 보면 당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가 어떤 명분을 가지고 정복 전쟁을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허풍과 과장은 역사서에 자주 등장을 합니다. 그리고 각종 문헌에서도 대륙의 스케일이라 그런지 과장의 수준이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영향을 받은 것인지, 중국 영화들은 유독 와이어 액션이 많습니다. 사람이 날아다니는 것은 기본이고 공중에서 검을 휘두르고 상대방과 싸우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장풍이 나오고 사람을 마치 신선처럼 표현하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영화를 만듭니다. 그런 엄청난 일을 하면서도 중국 영화에서 추구하는 선이나 정의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편협한 경우가 꽤 많습니다. 영화를 보다가 늘 왜 중국처럼 높은 문화와 학문이 꽃핀 나라에서 저렇게밖에 영화를 만들지 못할까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보다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노골적인 중국 찬양의 내용이 너무 많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국뽕이라고 불리는 영화들이 꽤 있지만 중국처럼 노골적이진 않은것 같아 다행입니다.

 

어찌 되었든 일본인이 만든 진시황제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합니다. 과거 미야모토 무사시의 소설을 읽으면서 일본 민족 특유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라 세월이 많이 흘러도 기억이 납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읽었던 김용의 소설들은 재미는 있었지만 영웅들이 벌이는 수십년간의 복수계획이 고작 연인을 빼앗아 갔다거나 하는 식의 너무 하찮은 개인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많이 거슬렸던 생각도 나네요. 아마도 공자와 노자같은 뛰어난 학자를 배출한 전통의 문화강국 중국이 만든 영화들은 그러나 이런 전통을 계승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역사적으로 행해졌던 몇번의 분서갱유와 같은 사건들이 중국문화의 흐름을 끊어놓았고 현재의 중국 공산당에 의해 통제당하는 중국 영화들 역시 제대로된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넘어야할 산들이 많아보입니다.

 

이 영화 킹덤은 일본인의 시각에서 만들어졌고 소년 신의 성장과 젊은황제 영정의 정복과정이 함께 오버랩되면 진행이 됩니다. 신은 천하대장군이 목표인 순박하고 단순한 소년 무사이고 이 영화에서는 아주 처음 첫 도입부라고 볼 수 있지만 앞으로 진행이 되면서 정복은 계속 일어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이 영화에 등장하는 천하대장군 왕기의 모습이나 말투, 행동은 군더더기 없는 절제를 추구하는 일본의 스타일을 부각시켜서 마음에 듭니다. 소년 신은 순박함을 강조하기 위해 다소 과장된 대사와 행동을 보여주지만 역시 나름대로 신선했습니다. 창세기 3,6,11장의 끝판왕이라고 불려도 좋을만한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 의미깊게 봤습니다.

 

진시황제는 천하를 통일하고 인간이 만든 구조물로는 유일하게 우주밖에서도 보이는 만리장성을 쌓은 인물이지만 그 치세는 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살려고 불로초를 구하고 진흙으로 자신을 지키는 군대를 만들 정도로 권력에 대한 집착이 강했습니다. 한 시대 위대한 역사의 한면을 장식했지만 행복한 삶을 살지도 못했고 역사의 평가는 최초로 중국을 통일하고 중국 황제의 기틀을 만들었다는 평가와 함께 중국 역사상 최대의 폭군이라는 오명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세계사에 이름을 남길 정도로 대단한 업적을 남겼지만 인간에게 한번 죽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정한 것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그 길은 오직 길되신 그리스도뿐입니다. 역사상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의 일생을 보며 진정한 행복과 누림은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출처] 2021년 5월 6일 오늘의 영화 : [킹덤] 사토 신스케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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