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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데이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 올리비에 메가턴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5/03 [09:24]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94803

 

가까운 미래, 계속 늘어나는 범죄를 막기 위해 미국에서 API 신호를 보내서 전 국민의 범죄를 통제하려는 시도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국가가 개인의 두뇌를 통제하고 이를 위해 각 개인의 머리에 칩을 심는다는 설정이 등장합니다.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영화화한 넷플릭스 전용 영황입니다. 넷플릭스의 영화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극장상영 영화보다 훨씬 더 잔인하고 노골적인 액션이나 폭력성이 드러납니다. 개인의 머리에 칩을 심어서 생각을 통제한다는 발상은 그럴싸한데 극의 전개나 연출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넷플릭스 플랫폼이 아니라 극장에서 개봉했다면 흥행하지는 못했을것 같습니다. 각본의 중요성을 또한번 느낀 영화였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개인의 두뇌를 통제하려는 시도는 여러 영화에서 소재로 다룬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칩을 뇌에 심어서 이것을 가지고 범죄가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과거 전체주의를 연상시키는 무서운 컨셉이지만 미래에 민주주의 체제가 붕괴된다면 기술적으로는 못할것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인공이 마지막에 신호를 막기 위해 신경독을 스스로 먹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아마도 이 영화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소시오 패스는 이 통제의 시그널을 벗어나 범죄를 계속 저지른다는 설정도 등장합니다. 이런 시대가 오면 시민을 보호하고 공공의 질서를 지키는 역할도 경찰이 아니라 새로운 세력이 될것이라는 설정도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시스템에 의문을 갖고 사회주의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더 나은 시스템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상주의는 사회공학주의적인 접근으로 상당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만 잘못하면 전체주의나 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이나 러시아의 사회주의는 이렇게 디지털과 인터넷이 발달한 사회에서도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통제와 감시를 지속합니다. 중국에서 페이스북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어떻게 세계 최고의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북한은 공산주의도 사회주의도 아닌 김일성 혈통의 일방적인 독재국가로 아마 근대이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세습왕조 체제입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정치체제로도 설명할 수 없는 완전한 독재체제를 대를 이어서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의 시도는 역사적으로 모두 실패했지만 여전히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사회주의가 이상적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가가 무엇인가를 시도하거나 인풋을 하면 그대로 아웃풋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상주의를 넘어 순진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는 그렇게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범죄율을 낮추고 범죄가 없는 세상을 만들려고 사람들의 머리에 칩을 심는다는 황당한 아이디어가 주제입니다. 이 황당하게 보이는 아이디어는 영화나 만화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만약 뇌에 그런 칩을 심어서 범죄를 완전히 막을 수 있다면 국가가 적극적으로 사회에 개입을 하는 시스템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입니다. 영화 킹스맨에서도 이런 설정이 등장합니다. 

 

기술이 발전하면 그로 인해 가능해지는 것들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그 기술에 집착하다보면 그 기술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질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인간이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설혹 인간의 범죄를 신호 하나로 막는 실험이 성공한다해도 자연과 인간은 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기술이 인간을 통제하는 것은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집단을 완전히 장악하고 통제하려는 시도가 성공한 사레는 역사상 한번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잠신 가능할지는 몰라도 결국 인간은 길을 찾아 왔기 때문입니다. 시간 떼우기 영화였지만 잠깐의 사색을 해봤네요

 

[출처] 2021년 5월 3일 오늘의 영화 : [라스트 데이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 올리비에 메가턴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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