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에이트 씽크] 이지성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4/27 [09:46]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686479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여덟가지 방법을 소개한 전작 '에이트'가 베스트셀러로 엄청난 이슈가 되면서 그 후속으로 나온 책입니다.  이 책은 2015년에 발간된 '생각하는 인문학'의 내용을 확장시킨 개정증보판이라고 서두에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아마도 작가는 에이트의 성공 이후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는 전작에서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감과 창조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8가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서두에는 인공지능이 공감도 잘하고 심지어 오페라를 작곡하고 발명도 할 정도로 창조에 있어서도 인간을 앞설 수 있는 다소 혼란스러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 때문인지 작가는 이런 의심을 하는 독자들을 위해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공감과 창조 능력은 엄밀히 이야기하면 가짜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공감과 창조를 융합하고 변형, 모방한 것일 뿐이라고 합니다. 결정적으로 인공지능은 학습하는 능력만 있을 뿐 생각하는 능력은 없다고 말합니다.

 

이런 말들이 안심이 되어서 이 책을 안심하고 읽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인공지능에 의해서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나을게 하나도 없다면 우리는 지금부터 기본소득을 이야기하고 어떻게든 늘어난 수명을 놀면서 경제적인 압박없이 살아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지성의 책을 읽으면 항상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가독성이 참 좋고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마치 읽기 자체가 가속도가 붙어서 질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저자의 호흡과 감정이 느껴지는 필체는 이지성이 쓴 책들의 특징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제는 제목에서도 나왔듯이 씽크 즉, 생각입니다. 진짜 공감과 창조는 생각하는 능력이 기반이 된다는 것이지요. 이창호와 조훈현의 전기 영화가 나온다고 하는데 아마 이들에게 바둑은 하나의 아트였을 것이 분명합니다. 이세돌도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세돌이 알파고를 상대로 1승을 거둔 그 의외성이 아마도 그런 아트의 최고 경지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예측불가능의 인간 천재들의 고차원적인 직관의 힘은 컴퓨터의 계산으로도 나올 수 없는 것이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알파고는 바둑이 예술이라고 인류가 지금까지 믿어온 미지의 영역을 너무나 확실한 확률의 싸움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세돌은 이로 인해 은퇴를 합니다. 더 이상 도전할 필요도, 가능성도 없는 싸움에서 인간천재가 쓸쓸히 퇴장한 이후, 이세돌처럼 바둑의 천재로 소문난 사람들은 줄줄이 알파고에 패해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바둑은 인간들의 놀이가 되었을뿐 이제 신선의 경지에 오른 알파고를 이길 인간은 없을것 같아 보입니다. 

 

저자는 이제 우리가 필패하는 바둑에서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기려는 시도를 할게 아니라 바둑처럼 인간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 말이 잘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창세기 3장, 6장, 11장의 인간들은 하나님 떠난 이후 세상과 성공, 경쟁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며 살아왔습니다. 이것이 사탄의 올무에 걸리는 것임을 잘 알고도 버리지 못하고 인류의 역사가 흘러왔습니다. 완전히 복음으로 모든 세상이 복음화되지 않는다면 게임의 승자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닌 세상이 가능할까가 의문입니다. 이 부분은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이미 가장 낮은 수준의 인공지능인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빼았기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은 도저히 따라할 수도 없는 Tnink를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가지 이 책을 읽으면서 팩트 체크를 해봐야 할 사항은 저자는 인공지능이 도저히 복제할 수 없는 생각을 하라고 했는데 이것을 인공지능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공지능이 만든 교양곡이나 기사, 소설, 예술 작품을 보면 수많은 계산과 모방을 통해 만든 융합의 결과물들입니다. 우리가 복제할 수 없는 유니크한 생각을 한다고 해도 과연 그 생각 역시 한 인간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상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공지능은 인간의 형식지 암묵지라는 창의적 발상의 프로세스를 엄청나게 많은 몇배의 데이터, 즉 빅데이터를 통해 추출하고 이를 융합하여 마치 형식지가 장기간 응축되어 있다가 암묵지로 변하여 창의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것과 유사한 효과를 내놓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알파고의 발전단계를 따져보면 알파고리가 알파고 제로에 의해 처참한 패배를 당한 것처럼 인공지능은 결과로만 보면 이와 비슷한 성과물을 내놓을수도 있을 것이라는 걱정이 앞섭니다. 

 

어찌되었든 이 책에서 Think를 이야기한 부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는 이유는 사실 인공지능보다 나은 부분이 없어서가 아니라 과거의 인간보다 정신활동에 있어서 훨씬 더 퇴보하게 만드는 갖가지 첨단문명에 대한 의존때문이 아닌가 하는생각이 듭니다. 이제 우리 중 누구도 계산을 머리속으로 잘 하지 않습니다. 복잡한 계산은 모두 휴대폰 계산기를 꺼내듭니다. 그리고 전화번호는 자기 핸드폰 정도만 겨우 외웁니다.

 

과거에 우리는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를 그냥 외웠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아내나 남편의 전화번호도 휴대폰을 열어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창의적인 생각은 고사하고 이런 단순한 생각조차 멀리하려 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가진 기억이나 생각의 불완정성때문인것 같습니다. 계산기로 계산을 한다면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데 굳이 내가 암산으로 계산해서 틀리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화번호의 경우도 이런 기억의 오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다보니 아예 기억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근본적이고 디테일한 생각에 대한 결과물보다는 역사적인 Think의 결과물들을 놓고 비교를 했습니다. 철학적인 내용도 매우 심오해 보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의 생각들은 서양문물의 기반이 되었지만 이런 철학자들의 생각조차 인공지능에는 규정할 수 있는 지식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원리가 좀 더 발전한다면 철학도 어려운 것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철학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인간들이 이 영역은 인공지능이 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오류일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공지능의 뿌리가 수학이라는 것에서 오히려 그런 가능성이 더 커진것 같습니다.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철학을 해야 한다는 말은 마치 추상적인 생각을 잘 해야 수학을 잘한다는 말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인공지능을 설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수학적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입니다. 어차피 고대 플라톤의 생각을 지금 강의를 통해 들어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듯이 인간의 능력은 천차만별입니다.

 

아주 뛰어난 사람들만이 이런 철학의 원리를 이해해왔고 그런 일들은 태어나고 죽는 모든 세대에 있어왔습니다. 인간의 지능은 그가 가진 것 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잠재력과는 별도로 말입니다. Think 1번부터 10번을 모두 봤지만 이것이 과연 인공지능은 할 수 없는 생각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생각이 아니라 연산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찌되었든 인공지능은 이런 결과물을 만들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은 생각이 아니라 영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인간은 생각만으로 존재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인류 역사상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해왔고 그 원동력은 생각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조차 인공지능에게 따라잡히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 아니 도저히 대체될 수 없는 영역은 오로지 영적인 영역뿐입니다. 이것만큼은 인공지능이 비록 악령의 지배를 받는 세상의 서밋들에 의해 상상할 수 없는 발전을 한다해도 결국은 이길 수 밖에 없는 성령과 악령의 싸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할 뿐이다라는 말은 추상적인 신앙의 영역을 넘어 영적인 과학의 세계로 확장될 것이고 그 미래가 곧 우리에게 펼쳐지리라 믿습니다. 

[출처] 2021년 4월 27일 오늘의 책 : [에이트 씽크] 이지성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1/04/27 [09:46]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