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청이 오는 3월 초까지 관내 공립경로당 11개소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방진망을 울산 최초로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중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으로부터 지원받은 1천50만원의 후원금을 활용해 대한노인회 중구지회가 맡아 추진했다.

방진망 설치 경로당은 내황경로당과 구교경로당, 옥교경로당, 남외경로당 등 지역 내 공립경로당 11개소로, 사전에 수요조사를 거쳐 노후되고 회원수가 많은 경로당을 우선 선별했다.

방진망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차단해주며 자연환기와 자연통풍이 가능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 방진망이 촘촘해 비가 오는 날에는 빗물이 잘 투과되지 않아 경로당 내부로 빗물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할 수 있고 일반 방충망 보다 내구연한도 길어 경제적인 효과도 갖췄다.

이외에도 대기상황이 좋은 날의 경우 방충망 기능이 있는 고정망으로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차단하는 롤스크린 방진망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중구는 기대하고 있다. 

최현만 대한노인회 울산중구지회장은 "우리 노인들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황사가 많은 날에는 외출하지 않는 것이 가급적 좋지만 그렇다고 온종일 방 안에만 있을 수만도 없다"며 "앞으로 방진망이 있으면 실내 환기도 걱정 없고 경로당을 찾아 친구들과 함께 봄기운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