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와 인도 등에 난립해 있는 가로등과 신호등, 각종 교통 표지판과 전신주 등 이른바 '지주형(기둥형태) 가로 시설물'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도심 경관정비사업을 추진중인 동구청은 우선 시범적으로 동구 방어진 순환도로 전체 16km 구간에 대해 지주형 가로시설물 일제 통합 및 정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로 교차로 및 횡단보도를 중심으로 교통안전 표지판과 노선안내 표지판 이정표지 가로등 신호등 전신주 등 다양한 지주형 가로시설물이 세워져 있는데, 관리기관 또한 제각각이어서 통합 관리가 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그때 그때 세워져 공간 활용 효율이 떨어지고 시각적으로도 좋지 못하며 행인들의 보행에도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동구청인 우선 동구 방어진 순환도로의 도로표시판·횡단보도 보행등·신호등 71건과 도로안전 표시판 31건, 기타 교통정보시설물 144건, 가로등 35건, 전주 39건 등 총 320건의 지주형 가로시설물을 하나로 통합·정비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동구청은 시설물 관리주체인 시와 구청, 경찰청, 한전 간에 협의체를 운영해 이런 시설물 통합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 및 예산 확보에 나설 방침이며 신규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기존의 시설물에 병합하고 기존의 시설물은 장기적 계획을 세워 점진적으로 철거·통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각 기관의 협조가 꼭 필요한 사업이므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쾌적한 도심 공간확보와 조화로운 도시환경 조성, 더 나아가 예산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인 / 김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