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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정답보다 질문”… 이창호·이세돌 UNIST서 인간 역량 강조
바둑의 수읽기·복기 통해 판단력·창의성 의미 조명
GRIT 학부 출범 맞춰 ‘질문 설계형 인재’ 교육 방향 제시
 
정호식 기자   기사입력  2026/05/06 [17:36]

▲ UNIST GRIT인재융합학부 오픈스테이지 토크콘서트 '반상 위로 먼저 온 미래 이창호·이세돌이 전하는 AI 시대의 한 수’ 진행 모습 / 유니스트 제공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이창호 국수와 이세돌 UNIST 특임교수가 인공지능(AI) 시대 인간 고유의 역량을 강조했다.

 

두 기사는 6일 울산 UNIST 대학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UNIST 오픈스테이지 1’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바둑의 수읽기와 복기 과정을 사례로 들며 판단력과 창의성, 끈기의 중요성을 짚었다.

 

‘반상 위로 먼저 온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AI 이후 교육과 인간 역량에 대한 논의를 경청했다. 진행은 김철민 GRIT인재융합학부장이 맡았다.

 

이창호 국수는 “좋은 수는 흔들리는 순간에 나온다”며 “끝까지 생각하고 버티는 시간이 실력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세돌 교수는 “창의적인 선택은 수많은 실패의 축적 위에서 나온다”며 “남이 보지 못한 길을 보려면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기사는 AI를 단순한 승패의 도구가 아닌 ‘해석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AI가 제시하는 답보다 이를 이해하고 자기 판단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세돌 교수는 “AI가 무엇을 말하는지가 아니라, 그것을 보고 무엇을 다시 물을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했고, 이창호 국수도 “정답을 아는 것과 그 과정까지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대담은 패배와 재도전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두 기사 모두 “패배를 분석하고 복기하는 과정이 다음 승부를 만든다”고 입을 모으며, 실패를 학습의 출발점으로 삼는 태도를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UNIST가 신설한 GRIT인재융합학부의 교육 방향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해당 학부는 학생이 스스로 연구 질문을 설정하고 학업 경로를 설계하는 프로젝트 기반 탐구교육(PBI)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AI 시대에는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질문을 설계하고 실패를 견디는 힘이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는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판단력을 재확인하는 계기”라고 밝혔다.

 

한편 UNIST는 오픈스테이지를 통해 과학기술과 예술을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상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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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06 [17:3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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