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21일(한국시간)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한 대응력 강화에 총력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 등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계 강화에 나선다.
일각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개 면담 가능성까지 제기될 정도다. 이에 현대차그룹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대응력을 키워 최대 실적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시간 21일 오전 2시에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성 김 대외협력·홍보 담당 사장이 참석한다.
호세 무뇨스 사장과 성 김 사장은 현대차그룹 내부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할 주요 인사로 꼽힌다. '미국통'인 호세 무뇨스 사장은 올해 1월 현대차 최초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지난해 1월 현대차 고문으로 합류한 성 김 사장도 1월부터 대외협력·홍보 담당 사장을 맡고 있다.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성 김 사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계 강화 역할에 제격이라는 평이다.
특히 정의선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개 회동 성사 여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대차가 사상 처음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5000만원)를 기부하면서, 이를 계기로 정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개 면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관계 강화에 주력하는 것은 그만큼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와 중국 판매량 감소 상황에서 미국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중요하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미국 합산 판매량은 170만8293대다.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 연간 판매량 17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앞서 미국통인 호세 무뇨스 사장, 성 김 사장을 전진 배치하는 등 대응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통한 미국 현지 생산과 미국 내 제철소 구축 등으로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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