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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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 양민혁(19)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가 강등을 걱정하는 위기에 놓였다.
토트넘은 20일(한국 시간) 현재 7승3무12패(승점 24)로 리그 15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19일 에버턴 원정으로 치른 22라운드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하면서 리그 3연패이자, 6경기 무승(1무5패) 부진에 빠졌다.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 리그 대표 팀들은 대부분 상위권에 머물며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토트넘은 강등 위기를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프리미어리그는 20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며 리그 18위부터 20위까지 강등권으로 분류된다.
토트넘은 현재 18위인 입스위치(승점 16)와는 승점 8점 차다. 향후 3경기를 통해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러 악재가 겹쳤다.
주전 자원 수비진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데스티니 우도기 등이 부상으로 빠져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여기에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 공격수 티모 베르너 등도 부상 여파로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하는 중이다. 주전 골키퍼인 굴리엘모 비카리오도 부상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고 있다.
주전 공격수이자 '주장'인 손흥민의 부진도 아쉽다.
최근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는 손흥민은 이번 에버전전에서 전반 24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바 있다.
이에 복수 외신은 손흥민에게 낮은 평점은 물론 "계속 출전하려면 최소 한 번의 기회는 살려야 했다"는 등의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영국에선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경질 예상 비용까지 보도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경우, 토트넘은 위약금으로 1천200만 파운드(약 213억원)를 지불해야 한다.
지난 2023~2024시즌 토트넘과 연을 맺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시 4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아직 18개월밖에 계약을 채우지 못했다.
계약 기간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으나, 변화 없는 반복되는 전술로 토트넘의 부진 원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반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에버턴전 이후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 난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사실상 리그 우승은 불가능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잉글랜드 FA컵 등도 남아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번 시즌에 우승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회는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뿐이다.
대회 4강에 오른 토트넘은 내달 7일 리버풀과 원정으로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 9일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둬,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다만 리버풀은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호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토트넘은 잔여 일정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 리버풀전 전까지 상승세를 타야 한다.
오는 24일 오전 2시45분 2024~2025시즌 UEL 리그 페이즈 7차전 호펜하임(원정) 원정 경기를 치르는 토트넘이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