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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최근 난맥상에 "부덕의 소치"
7일 대국민담화 발표 후 `무제한 질문` 기자회견…"진심어린 사과"
"국민이 싫어하면 하지 말아야" 김 여사 대외활동 사실상 중단 상태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11/07 [18:35]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개최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논란 등 최근 난맥상에 대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특히 김 여사 문제에 대해서는 "더 신중하게 매사에 처신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들한테 걱정을 끼쳐드린 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인 뒤 "앞으로 챙기고 또 살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문 발표 이후 곧바로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 명씨 관련 논란에 대해 제한 없는 질문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먼저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 "외교 관례상,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된다고 판단한 일을 제외하고 사실상 중단했다"며 "대외활동은 국민들이 좋아하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고 하면 안 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여사를 공식 보좌할 제2부속실장은 이날 발령냈다고 했다.

 

김 여사가 인사 등 국정에 관여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도와서 선거도 잘 치르고 국정도 남들한테 욕 안 먹고 원만하게 잘하게 바라는 그런 일들을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그건 국어사전을 정리해야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당선 후 내조에만 충실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최재영 목사, 명태균씨 등 신분이 불명확한 인사들과 접촉을 이어온 데 대한 조치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부부싸움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제 아내라고 변명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우리가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잘잘못을 엄정하게 가리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릴 건 명확하게 가려야 하고 더 신중하게 매사에 처신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들한테 걱정 끼쳐드린 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 이런 걱정을 끼쳐드린 건 저와 제 아내의 처신과 모든 것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일 안 생기도록 조심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김 여사 본인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의도적 악마화나 가짜뉴스에 대한 억울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보다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고 속상해하시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다"며 "저에게도 `괜히 임기 반환점에 그동안의 국정성과 이런 얘기만 하지 말고 사과를 좀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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